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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상담소 "탁현민 재판 규탄…왜곡된 젠더의식 관용 끝내야"

송고시간2018-07-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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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선거운동 1심 선고 받은 탁현민 행정관(CG)
불법 선거운동 1심 선고 받은 탁현민 행정관(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여성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판결과 관련해 12일 사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 공직자가 강간을 판타지로 여성에 대한 명백한 성폭력을 성문화로 낭만화한 내용을 출판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공적 업무 수행에 지장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이번 판결을 비판했다.

또한 "동시에 미투운동으로 촉발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또다시 억압하면서 성평등으로 향하는 여정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탁 행정관의 사의를 만류한 청와대를 비꼬았다.

청와대는 최근 탁 행정관이 사의를 밝히자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탁 행정관의 꾸준한 사퇴 의사 표현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낭만적' 수사는 성폭력 사실을 지워버리고 가해자를 감싸주는 강간 문화를 강화할 뿐"이라며 고위 공직자의 왜곡된 젠더의식을 관용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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