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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8] (경향신문) [세계 여성의 날]“우리도 똑같은 노동자…‘주부사원’ 딱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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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3-15 14:53 조회1,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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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우리도 똑같은 노동자…‘주부사원’ 딱지 그만”

김원진·김상범 기자 onejin@kyunghyang.com

ㆍ여성의날 화두 ‘노동인권’
ㆍ직장 성희롱·임금 격차 등
ㆍ“철폐” 목소리 곳곳서 봇물

세계여성의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성 노동계가 주최한 조기퇴근 시위 ‘3시 스톱(STOP)’에 참가한 여성 노동자들이 ‘유리천장 아웃(OUT)’이 적힌 우산을 들고 성평등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세계여성의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성 노동계가 주최한 조기퇴근 시위 ‘3시 스톱(STOP)’에 참가한 여성 노동자들이 ‘유리천장 아웃(OUT)’이 적힌 우산을 들고 성평등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109번째를 맞이한 올해 ‘세계여성의날’의 화두는 ‘갈 길 먼 여성 노동 인권’이었다. 세계여성의날인 8일 직장 내 성차별과 성희롱, 성별 임금 격차 등 일터에서 부당함을 겪는 여성들의 각종 요구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공공운수노조 등이 만든 ‘청소노동자 행진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오는 4월22일 열리는 제5회 청소노동자 행진 ‘청춘: 청소노동자의 봄’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대학·우체국 청소노동자 등 여성과 남성 30여명은 “100여년 전 빵과 장미의 권리를 외치며 행진했던 미국 여성 노동자의 외침과 청소노동자의 봄을 이루려는 한국 청소노동자들의 외침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오후 5시30분에는 홍익대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서울 마포구 홍익대 문헌관 계단에서 열린 ‘여성·성소수자 권리 선언, 차별과 혐오를 넘는 대학을 만들자!’에서 권리 선언문을 낭독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직종별 종사자 수에서 청소노동자가 5위에 해당할 만큼 우리는 사회에서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저임금과 불안정 고용에 시달리고 있고, 이는 남녀 임금 격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단체와 노동단체가 함께 연 조기퇴근 시위 ‘3시 스톱(STOP)’이 열렸다. 

조기퇴근 시위는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4만원만 받는 현실을 빗댄 시위다. 남녀 임금 격차를 하루 노동시간 8시간에 적용하면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같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36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도시가스 강북5고객센터 가스 검침원 20명도 참석했다. 가스 검침원 공순옥씨(55)는 “옛날부터 여성들은 ‘주부 사원’이라는 딱지를 붙여 놓고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책정하는 것 같다. 여성도 똑같은 노동을 하는 것인데 부업 수준으로만 인식하는 시선이 여전히 짙다”고 말했다.

노동 현장에서 여성의 외모 가꾸기를 강요하는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알바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에서 남성과 같은 일을 해도 여성에게만 ‘용모 단정’을 강요하는 실태를 고발하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민낯’ 기자회견을 열었다. 알바노조는 지난달 편의점·영화관 등에서 일하는 여성 아르바이트 노동자 4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45%가 일터에서 ‘화장, 옷차림 등 외모 통제’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 현장에서 겪는 차별이 견딜 수 없는 수준이 되면서 ‘노동’이 여성의날의 주요 이슈가 됐다”며 “여성 노동 문제는 사회 불평등의 핵심 사안인데 노동 현장에서는 여성의 목소리를 잘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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