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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3] (내일신문) 여성 광역단체장 이번 선거에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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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8-04-10 11:37 조회1,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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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광역단체장 이번 선거에선 나올까?

유력정당 여성후보 고작 4명뿐
당내 경선 벽 넘을지도 미지수
여성단체 "해법은 전략공천 뿐"

2018-04-03 11:38:59 게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현재 시·도지사 선거에 등록한 여성 예비후보는 고작 7명이다. 서울시장에 2명, 부산·인천·광주·경남·제주에서 1명씩 등록했다. 남성 예비후보 67명이니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력 정당 후보는 3명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광주시장 후보로 등록한 양향자 전국여성위원장 2명 뿐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영선 전 의원이 유일하다. 여기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을 포함하면 4명이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장을 냈다.

00130059_P.jpg 광역자치단체장 여성전략공천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여성전략공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 뉴시스


이들 후보들은 나름대로 녹록찮은 경력을 쌓아온 여성 정치인들이다. 박영선 의원은 4선에 당대표 경력을 가졌고,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과의 야권 통합 경선에서 40%대의 지지율로 석패했다. 홍미영 후보는 인천의 달동네에서 빈민운동을 시작한 시민운동가로 정치 입문 후 기초의원부터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두 차례 구청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양향자 후보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2016년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 인사로 정치에 발을 들였고, 그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안팎의 예상을 깨고 여성 최고위원에 선출된 경력의 소유자다. 한국당 유일의 여성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인 김영선 전 의원은 4선에 한나라당 당대표까지 거치고 고향인 경남에서 도지사에 도전장을 냈다.

이처럼 탄탄한 경력을 가진 후보들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각 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되기가 쉽지는 않다. 박영선 의원은 박원순 현 시장과 우상호 의원, 홍미영 후보는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각각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양향자 후보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 이병훈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광주총괄선대본부장 등 5명의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당도 상황이 비슷하다. 김영선 후보는 안홍준 전 의원, 하영제 전 농림부 2차관과 경쟁하고 있지만, 정작 중앙당은 김태호 전 지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성 광역후보 전무한 정당도 = 이 밖에 정의당이 부산시장 후보로 박주미 시당위원장을 확정했다. 여성 정치인이 부산시장에 출마한 것은 박 후보가 처음이다. 민중당은 김진숙 홈플러스노동조합 사무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녹색당은 서울시장과 제주도지사 선거에 각각 청년 여성을 후보로 내세웠다. 서울시장에는 신지예 청년기업 오늘공작소 대표가 단독 출마했고, 제주지사에는 고은영씨가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로 선출됐다. 대한애국당 소속 인지연 당 대변인도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노동당은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가 한 명도 없다.

이처럼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그만큼 벽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당선된 시·도지사 96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주요 정당 공천을 받은 여성 후보는 전무했다.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 비율도 현저히 낮다. 기초단체장은 예비후보 1071명 중 고작 71명이 여성이다. 전체 예비후보의 6.6% 수준이다. 그나마 의무할당이 적용되는 광역의원이 1575명 중 181명, 기초의원이 3872명 중 646명 뿐이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예비후보 60명 중 5명만 여성이다.

민주당 여성의원들 "광역단체장 전략공천" = 이 같은 상황에서 여성후보 공천을 확대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을 향한 요구가 높다.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과 여성단체 대표들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체장 여성 전략공천을 촉구했다. 김상희·유승희·인재근·유은혜·정춘숙 의원과 신낙균 전 문화관광부 장관, 신 명 전 의원, 이정자 헌법개정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유승희 의원은 "현재 지방정치 여성 참여율이 21.6%에 이른 것은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각 정당이 적극적으로 여성 공천 할당제를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여성 후보를 당선 가능지역에 전략공천해 첫 여성 광역단체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헌(8조 성평등실현)에는 기초·광역의원 30%를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광역·기초단체장은 제외돼 있다. 이들은 이 문제를 꼬집었다.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지금의 정치현실에서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유일한 방안은 정당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것 뿐"이라며 "이를 전향적으로 수용할 경우 오히려 민주당이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고 있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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