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12] (정치개혁공동행동) 정치혐오 기반한 정수 축소·비례 폐지 주장 멈춰야 > 논평/성명

본문 바로가기


자료실

자료실 논평/성명

논평/성명

[230412] (정치개혁공동행동) 정치혐오 기반한 정수 축소·비례 폐지 주장 멈춰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3-04-12 16:24 조회189회 댓글0건

본문

 
정치혐오 기반한 정수 축소·비례 폐지 주장 멈춰야
 
전원위 2일, 기득권 유지하려는 문제적 의원 발언 볼썽사나워
기득권 줄이고 비례성·대표성 늘리려면 비례대표 위주로 증원해야
 
어제(4/11), 국회 전원위원회(위원장 김영주 의원)가 제3차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토론에 참여한 28명 의원들은 비례대표제와 선거구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그런데 2차 회의에 이어 일부 의원들은 의원정수의 축소를 주장하거나 심지어는 비례대표제를 폐지하자는 둥, 선거개혁에 역행하거나 심지어 헌법에 명백히 반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의원을 줄이자는 주장이야말로 국회의 기능과 역할, 권한의 중요성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기며 지지를 얻으려는 반(反)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가당치 않은 의석수 감축, 비례대표제 폐지 주장을 중단하고,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여 더욱 민심과 일치된 국회지형을 만들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국민의힘 이태규 · 김승수 · 유상범 · 조경태 의원 등은 의원정수의 축소를 주장했다. 여론조사를 운운하며 의원정수 대폭 감축을 주장하지만, 정작 이들의 발언 속에는 의원정수를 축소해야할 어떠한 논리적인 근거도 없다. 현행 선거제도에 대한 모든 통계 지표는 예외없이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국회의원 수가 심각하게 적다는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 의원 수를 줄이면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더 잘하는가? 여야 합의가 더 잘되는가? 양당제가 타파되는가? 세비도 줄이고 사람도 줄이겠다면서 대체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인가? 국회가 진정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만을 대변하여 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권자가 자신들의 대리인을 늘리는 것에 찬성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스스로 일을 줄이겠다는 기관에게 신뢰를 보낼 국민은 단언컨데 없다. 즉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방법은 국회가 제 할일을 더 잘하는 것 뿐이며, 정수 감축 주장은 이와 양립할 수 없는 반정치적 포퓰리즘일 뿐이다. 진심으로 의원 감축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솔선수범하여 자신들부터 자신의 지역구 폐지를 요구하고 의원직을 반납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국민의힘 이헌승 · 윤상현 · 황보승희 ·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등은 비례대표제 폐지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는 반헌법적 발언이다. 우리 헌법 41조 3항은 비례대표제의 실시를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례대표제는 필연적으로 사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지역구 선거의 불비례성을 보정하면서, 동시에 다수결의 원리만으로는 대표할 수 없는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 등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한다. 비례대표 의원의 책임성이나 신뢰성이 문제라면 이미 제시된 준개방형 명부제나 정당법상 비례대표 후보의 민주적 추천 절차 부활 등 대안을 먼저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런 고민 없이 비례대표제를 무작정 폐지하거나 줄이자는 주장은 지역구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강화하고, 안그래도 심각한 거대양당의 의석 독식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면 그 의도를 설명할 길이 없다. 현행 선거제의 불비례성을 제대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간 의석 비율을 2대 1 수준으로 하고, 준개방형 명부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하며, 아울러 비례대표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정당의 민주적이고 투명한 비례후보 공천 절차 마련 의무를 법제화해야 할 것이다. 
 
국회가 진정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길은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것이다. 행정부의 폭주와 실정을 견제하고, 예산 낭비를 감시하고, 민생과 인권을 위한 법률을 입안하며, 국민을 대신해 사회적 갈등관계를 중재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 존재 이유다. 따라서 선거제도 개혁의 목적은 거대양당의 기득권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민의를 온전하게 반영하고 토론과 협치의 기반을 복원하는 것에 있다.  전원위원회의 역할은 이를 위해 다양한 대안을 국민 앞에 제시하는 데에 있음을 망각해선 안된다.
 
2023년 4월 12일
2024정치개혁공동행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64건 2 페이지
논평/성명 목록
[230515] (정치개혁공동행동) 비례대표 늘려야 한다는 놀라운 숙의조… 인기글

  비례대표 늘려야 한다는 놀라운 숙의조사 결과  선거제 개혁 논의, 더 토론하고 숙의해야 정치혐오 여론만 내세우는 반정치적 · 반개혁적 주장 사라져야   국회 정치개…

날짜 : 05-17     조회수 : 223
[230426] (정치개혁공동행동) 선거제 국민 공론조사, 여론조사에 그… 인기글

[논평] 선거제 국민 공론조사, 여론조사에 그칠까 우려돼 공론조사는 충분한 정보 제공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국회는 스스로 설정한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논의하면 안 돼   지난 4월 10…

날짜 : 04-26     조회수 : 304
[230421] 여성에게 내조 요구하는 남성의원 정치할 자격 없다 인기글

  여성에게 내조 요구하는 남성의원, 정치할 자격 없다 - 국민의힘의 퇴행적 배우자 워크숍 개최를 규탄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민의힘은 ‘국회의원&mid…

날짜 : 04-21     조회수 : 205
[230420] 한국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반대하는 여성·시민단체 … 인기글

  한국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반대하는 여성·시민단체 입장문   - 한국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절대 반대한다. - 대한민국이 전쟁 개입국가가 되는 것을 강력하게 …

날짜 : 04-20     조회수 : 286
[230417] 거대 양당 기득권 남성 의원들의 반개혁적 전원위원회 인기글

  거대 양당 기득권 남성 의원들의 반개혁적 전원위원회 젠더 관점이 부재한 전원위원회에 부쳐   지난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

날짜 : 04-17     조회수 : 234
[230412] (정치개혁공동행동) 정치혐오 기반한 정수 축소·비례 폐지… 인기글

  정치혐오 기반한 정수 축소·비례 폐지 주장 멈춰야   전원위 2일, 기득권 유지하려는 문제적 의원 발언 볼썽사나워 기득권 줄이고 비례성·대표성 늘리려면 비례대…

날짜 : 04-12     조회수 : 190
no image [230412] (공동성명) 전라북도의회는 졸속적인 전북교육인권조례 제정… 인기글

[공동성명] 전라북도의회는 졸속적인 전북교육인권조례 제정을 중단하고 제대로 된 인권보장제도 마련에 나서라!   전라북도교육청이 전라북도의회에 제출한 「전라북도교육청 교육 인권 증진 기본 조례안(전북교육인권조례안…

날짜 : 04-12     조회수 : 170
[230321] (정치개혁공동행동) 선거제도, '개편'… 인기글

선거제도, '개편'을 넘어 '개혁'으로 나아가야   정개특위 소위 결의안 비례성·대표성 보장 어려워 민심 그대로 반영 위한 실효성 있는 개혁안 마련 필요…

날짜 : 04-07     조회수 : 185
[230322] 조정훈 의원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일… 인기글

  [조정훈 의원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규탄 성명] 이주여성에 대한 착취와 차별을 정당화하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재발의 시도 중단…

날짜 : 04-07     조회수 : 170
[230330] (공동성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 인기글

  성평등과 여성인권 빠진 민주화운동, 민주주의는 없다 - 박원순 전 서울시장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이장 소식에 부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를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날짜 : 04-07     조회수 : 174
[230330] (공동성명) [법무부는 성범죄 무고 수사 골몰하지 말고,… 인기글

  법무부는 성범죄 무고 수사 골몰하지 말고, 성폭력 수사부터 제대로 하라.   지난 3월 6일 한 언론에 따르면 ‘검찰이 경찰이 불송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직접 보강수사를 강…

날짜 : 03-30     조회수 : 225
no image [230307] (공동성명) 정부는 노동자의 건강을 훼손하고 성차별적 이… 인기글

정부는 노동자의 건강을 훼손하고 성차별적 이중구조를 고착하는 주당69시간 개악안을 철회하라!   지난 6일, 고용노동부는 1주일 단위인 연장노동시간 관리단위를 노사 합의로 ‘월·분기&m…

날짜 : 03-08     조회수 : 184
no image [230221] (공동성명) 법무부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게 하지 … 인기글

[성명서] 법무부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게 하지 말라 : 법무부의 성폭력 법률 개정 과제에 대한 악착같은 ‘모두 반대’ 규탄한다   법무부는 2023년 1월 26일 제3차 양성…

날짜 : 02-21     조회수 : 204
no image [230214] (공동성명) 행정안전부는 비영리민간단체 독립성 침해 시도… 인기글

[공동성명] 행정안전부는 비영리민간단체 독립성 침해 시도를 멈춰라   행정안전부가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요건 전수조사(이하 전수조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등록부처마다 조사시기, 제출서류, 소통방법 …

날짜 : 02-17     조회수 : 199
no image [230216]정부조직법 행정안전위 의결에 관한 논평 인기글

정부조직법 행정안전위 의결에 관한 논평 '여성가족부 폐지안' 삭제하는 정부조직개편 당연하다. 정치권은 여성을 볼모삼는 혐오정치 중단하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를…

날짜 : 02-17     조회수 : 257
게시물 검색

(07229)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길 6 (영등포동 94-59) 여성미래센터 403호
Tel.02-824-7810~1 Fax.02-824-7867 e-mail.wopo@womanpower.or.kr
Copyright (c) womanpower. with 푸른아이티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