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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성명
[220518] (기자회견문) 파리바게뜨의 불법부당노동행위 해결을 요구하는 여성단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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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2-05-19 16:14 조회442회 댓글0건본문
우리는 노동착취로 만들어지는 빵을 먹지 않겠다
-파리바게뜨의 불법부당노동행위 해결을 요구하는 여성단체 기자회견
-파리바게뜨의 불법부당노동행위 해결을 요구하는 여성단체 기자회견
오늘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오늘의 기자회견을 준비하였습니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점심시간 1시간과 정기 휴무일, 모성권, 연차휴가, 보건휴가 보장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며 한 여성노동자가 52일째 단식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노동할 권리를 박탈당한 채 밤낮없이, 휴일 없이, 쉴 틈 없이 빵 굽기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파리바게뜨의 빵은 여성노동자가 인간답게 노동할 권리를 갈아 넣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노동권인 휴식권과 모성권을 빼앗고 있는 SPC그룹은 제빵업계의 삼성으로 불립니다. 업계 1위의 규모, 노동자 탄압에 있어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 코로나로 너나없이 힘들었던 2021년, SPC그룹은 매출액 2조 947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막대한 매출은 노동자들의 땀과 노력 없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SPC그룹은 노동자들과 수익을 나누기는 커녕 노동조합을 탄압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었습니다. 제빵기사들은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SPC그룹 노동자가 아닙니다. 2018년 고용노동부가 제빵기사를 불법파견하고 있는 SPC그룹에 직접 고용할 것을 명령했지만 기존의 협력업체를 자회사로 만들고 간접고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기형적 고용형태를 만들어낸 것도 모자라 노동조합 탄압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0%를 위해 금품까지 살포했다는 중간관리자의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SPC그룹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에 대한 승진차별, 직장 내 괴롭힘 등의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며 노조파괴행위입니다. 협력과 대화를 통해 상생해야 하는 노동조합과 회사 사이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3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입니다.
SPC그룹의 패악적 행태는 이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다는 성차별 의식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의심케 합니다. 제빵기사의 약 80%가 여성노동자입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SPC그룹 사무/점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성별임금격차는 44.3%로 너무나 심각합니다. 평균근속연수에서도 남성은 7년 9개월인데 반해 여성은 4년 2개월로 큰 차이를 드러냅니다. 여성들이 승진하기 어렵고, 오래 일하기 어려운 성차별적 노동환경임에 분명합니다. SPC그룹은 여성노동자에 대한 성차별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 440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 SPC그룹에 대항하여 여성들은 “우리는 노동착취로 만들어지는 빵을 먹지 않겠다”는 캠페인을 세계시민들에게 제안할 예정입니다. 파리바게뜨가 전세계적으로 노동자를 탄압하는 비윤리적 기업으로 고객들에게 각인되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세계시민들은 파리바게뜨를 ‘글로벌 K 베이커리’가 아닌 ‘배드 베이커리(bad bakery)’로 기억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노조탄압 중단과 사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노동자들의 당연한 노동권 보장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실추된 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모든 노동자는 아프면 쉬고, 산재를 당하면 산재 신청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롭게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단결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쟁취할 때까지 여성들은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자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2022. 5. 18
SPC파리바게뜨 불법부당노동행위해결을촉구하는여성단체
(사) 광주여성민우회, (사)광주여성의전화, (사)창원여성살림공동체, (사)포항여성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연대, 경남여성단체연합, 경주여성노동자회, 고양여성민우회, 광주여성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군포여성민우회, 군포여성민우회, 김해여성의전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대전여성단체연합,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회, 사)경남여성회, 사)광주여성노동자회, 사)김해여성회, 사)대구여성회, 사)서울여성노동자회, 사단법인 광명여성의전화, 사단법인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사단법인 수원여성의전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수원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회, 안산여성노동자회, 여성생활문화교육공동체 광주여성센터, 여성환경연대, 원주여성민우회,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정치하는엄마들, 제주여민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진주여성민우회, 춘천여성민우회, 파주여성민우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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