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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9] (성명) 더불어민주당은 일터에서의 성폭력과 괴롭힘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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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2-05-09 20:44 조회4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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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일터에서의 성폭력과 괴롭힘을 즉각 중단하라 
-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성혐오 공격에 부쳐
 
지난 2일 최강욱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과 온라인 화상회의 도중 성적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본인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성찰하기보다 변명부터 늘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은 문제제기를 한 사람을 비난하고 색출하려고 하는 등 수많은 성폭력 사건들에서 가해자들이 보이는 것과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 170석의 의석을 가진 제1야당 소속 정치인조차 성희롱 문제제기에 대해 발뺌부터 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수많은 여성들이 일터와 일상에서 겪는 성적 희롱과 괴롭힘,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갈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여러 사람들이 공적 논의를 하기 위해 모인 장소에서 남성의원이 아무렇지 않게 성적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한국정치가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최강욱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증언을 한 보좌진들이 ‘오해’를 했다며 사건을 가볍게 여기고 무마하고자 했다. 이로 인해 문제제기를 한 보좌진들은 지지자들로부터 "제보자 색출해야"한다와 같은 비난과 괴롭힘을 당했다. 이는 국회의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보좌진에 대한 (일터에서의) 괴롭힘을 용인한 것이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과 지지자들은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조사를 지시한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정도의 여성혐오 발언들을 하며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괴롭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명명가라고 불리는 친민주당 인사들은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격을 등에 업고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의 자질을 깎아 내리면서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쫓아내려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다시 한 번 한국정치의 남성 중심성과 편향성을 확인시켜 주며, 한국정치에서 청년이, 여성청년이, 특히 성평등을 지향하는 여성청년이 안전하게 정치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더욱이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과 이에 대해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자신들과 동등한 정치인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선 패배에 실질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면서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워 순간의 위기만을 모면하려고 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정치경력이 오래 됐다는 것이, 대학교 때까지 공부를 잘했다는 것이, 상층계급에 있다는 것이 한 개인의 정치적 자질을 평가할 기준이 못 된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랜 시간 동안 몸소 증명해주고 있다. 성평등이 전 세계적으로 정치의 규범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흐름을 전혀 인식하지도 못하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성평등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남성)의원들이야말로 성찰하지 못하는 인간이며, 정치할 자격이 없는 존재들이다. 
 
십여 년 전부터 국제사회는 정치영역에서 활동하는 여성들, 여성의원뿐만 아니라 여성 보좌진과 출입기자들, 사무처 직원 등이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이것이 여성의 정치적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과 소녀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게 된다며 ‘정치에서의 여성폭력(Violence Against Women in Politics)’ 근절을 강조해왔다.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 그리고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한국정치도 ‘정치에서의 여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이제는 이를 실질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마련될 필요성을 제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강욱 의원을 옹호하고,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하는 행태를 당장 멈추고, 여성 정치인과 보좌진들이 국회와 정당이라는 일터에서 안전하게 그리고 평등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라. 
 
2022년 5월 9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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