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18] (기자회견) "박원순 사건 2차 가해 앞장 선 전 서울시 비서실장 오성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명 반대 기자회견" > 논평/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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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8] (기자회견) "박원순 사건 2차 가해 앞장 선 전 서울시 비서실장 오성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명 반대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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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1-02-26 13:42 조회8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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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건 2차 가해 앞장 선 전 서울시 비서실장 오성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명 반대 기자회견 -이재명 도지사님, 오성규 원장 최종 승인 결재서류에 서명하지 마십시오"
 
 
지난 5일 경기테크노파크 이사회는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2018년 7월~2020년 4월)을 최종 원장으로 통과시켰다. 9명의 후보자가 지원하여 서류와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가려진 1인이 오성규 씨라고 밝혀졌다. 
 
오성규 씨가 어떤 사람인가. 2011년 박원순 전 시장이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을 때부터 기획조정실장 겸 사무처장으로 함께하고,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을 거쳐 비서실장까지 했던 이가 오성규 씨다. 뼛속깊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람이었던 오성규 전 비서실장은 박원순 전 시장의 사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선봉에 선 서울시 6층 사람들 중 한 명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끈질기고도 악질적으로 2차 가해에 앞장 섰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피해자의 진술에 대해서 “고소인으로부터 사건과 관련된 피해호소, 인사이동 요청을 듣거나 제3자로부터 피해호소 사실을 전달받은 바가 전혀 없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했다거나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정치적 음해이고 공세”라고 주장하며 피해자의 피해호소를 앞장서서 공격해왔다. 피해자 입장에 선 국가인권위원장의 인터뷰가 나왔을 때는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조사 불응을 선언하기도 했고, 이후 조사발표 시기가 점쳐지고 있는 시점에서는 "인권위는 직권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조사 결과에 가당치 않은 전제나 일방적 주장을 담아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인권위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묵인‧방조죄 수사에는 포렌식 결과를 활용할 수 없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경찰 조사 결과 발표에 “‘묵인 방조’ 혐의가 명백한 거짓임이 드러난 만큼 다른 주장들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고 그 내용을 왜곡하여 호도하면서 “고소인 측의 4년 성폭력 주장 또한 그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고한 자신이 오히려 일련의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14일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으로 인해 고통을 받은 것이 사실로 인정된다고 밝혔으며, 같은 달 25일 국가인권위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실을 밝혔다. 오성규 씨가 반년 동안 그토록 부정했던 사실이 국가기관의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을 때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기는 언동을 남발했던 오성규 씨는 사과 한 마디 없이 침묵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사이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이 되기 위해 선발 절차에 참여하고 있었고, 경기테크노파크 이사회는 오성규 씨를 원장으로 뽑고 있었다. 
 
지난 1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에서 오 전 비서실장의 '2차 가해' 논란으로 찬반이 갈렸고, 투표 끝에 이사회 참석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한 것’이라고 한다. 오성규 전 비서실장이 공공연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 행해 온 2차 가해는 논란 끝에 원장으로 통과시키면 그만인, 그런 이력이 아니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피해자의 고통 앞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전직 서울시 사람이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피해자가 서울시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직 내에서 조치‧보호하지 못하고 고발에까지 이르게 한 책임이 있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결국 피해자가 고발까지 하게 한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의 무책임한 죽음으로 광범위하게 쏟아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한 막대한 책임이 있다.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이든, 조직 보위를 위해서든 오성규 씨는 스스로 2차 가해자가 됨으로써 전 사회적으로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조장했다. 그 과정에서 제도 기관에서도 밝혀진 사실 조차 부정하며 여론을 호도했고, 국가기관을 압박했고, 거짓을 일삼았다. 그런 2차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아무런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고 공공기관의 수장으로 승인된다면, 이는 2차 가해를 가볍게 여기고, 피해자를 고통 속에 몰아넣은 사람은 아무 타격 없이 잘 살고, 오히려 피해자만 피해 본다는 사회적 인식을 광범위하게 형성할 것이다. 
 
지난 16일, 직장갑질 119는 3년 간 제보 사례 전수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직장 내 성희롱의 89%가 수직적 위계에서 발생했고, 피해자의 60% 이상은 신고조차 하지 못했으며, 신고한 사람들의 90% 이상은 피해사실을 알림으로써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의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취임이 강행된다면, 가해자는 떵떵 거리며 잘 살고, 피해자가 오히려 더 피해를 보는 전철을 다시 한 번 밟는 일이 될 것이며,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얻은 사건이니 만큼, 가해자 중심의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어 가해자들이 득세하고 오히려 피해자들이 움츠러들게 할 것이다. 
 
경기테크노파크의 이사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최종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후 최종 임명권자인 이재명 지사의 임명으로 원장 직이 확정된다. 여성 노동자가 권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인사상 불이익과 사회적 비난 등 사회적으로도, 법적으로도 피해를 구제받기 어려운 현실을 바꿀 사회적 의무는 정치인에게 있다. 그리고 지금 그 공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넘어왔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연대하는 시민·정치 단체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2차 가해에 앞장 선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공공기관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며, 아직까지도 2차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와 연대하는 최종임명권자의 결정을 촉구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직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원장으로 취임하는 것을 불허하라. 
 
2021.02.18.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수원여성회, 전국학생행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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