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2] (기자회견)패스트트랙 법안은 개혁의 최저선, 원칙없는 타협에 정치개혁, 검찰개혁 훼손 안된다. > 논평/성명

본문 바로가기


자료실

자료실 논평/성명

논평/성명

[191112] (기자회견)패스트트랙 법안은 개혁의 최저선, 원칙없는 타협에 정치개혁, 검찰개혁 훼손 안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11-12 17:23 조회1,020회 댓글0건

본문

패스트트랙 법안은 개혁의 최저선,
원칙없는 타협에 정치개혁, 검찰개혁 훼손 안된다.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개혁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부의와 상정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최근 원내교섭단체들간에 진행되는 협상내용을 살펴보면서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최소한의 개혁조차 후퇴시키고 반감시키는 논의들만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제도 개혁안과 공수처법안은 개혁의 최저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보다 더 후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법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는 것은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수용하는 데 있는 것이지, 이를 무조건 저지하려는 정치세력과의 주고 받기에 있지 않다. 특히 의회 다수당이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기본원칙과 근본가치를 망각하고 자유한국당과의 원칙없는 타협에 매몰되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철저한 자기반성과 태도 변화가 요구된다. 애초에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이 패스트트랙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거치게 된 것은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있어서 급기야 비례대표제를 아예 폐지하자는 반(反) 헌법적인 주장을 당론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며, 검찰개혁에 관한 대안 제시도 없이 근거 없는 이유를 내세워 공수처 설치를 끝까지 반대하고 있다. 이렇듯 어떠한 태도 변화도 없이 무조건적인 반대로 일관하는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의 위상을 스스로 져버리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일부의 갈지자 행보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성안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특히 공수처 안의 경우는 별도의 법안까지 상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신환 원내대표 등이 같은 당의 권은희 의원안까지 부정하는 협상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거제도에 관해서 자유투표를 제안한 것 역시 원내 교섭단체라는 지위를 망각한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진정 국회가 민심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패스트트랙법안을 보다 더 전향적이고 개혁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국회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협상과정에서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최소한의 원칙이 무엇인지 다시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선거제도 개혁의 경우 비례성과 대표성을 증진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근본 취지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본 골자로 하여 비례대표의 비율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행 선거제도에서 농·어·산촌지역의 대표성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 성별을 대표하기 위해서는 의석수 확대는 필연적이다. 이러한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철저히 배격되어야 하며, 근본적인 논의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민주당 태도 역시 비판받을 만하다. 
 
공수처 법안의 경우는 독립적인 기소권을 부여하여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혁파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가 주장하는 기소권없는 수사청 도입 논의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검찰출신에게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행태나 사법농단 사태에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 나서지 않았던 법원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으려면 검사, 판사 등에 대한 공수처의 기소권 부여는 물러설 수 없는 최소한의 원칙이어야 한다.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현재 패스트트랙법안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지만 개혁의 최저선 수준이라도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되기를 희망한다. 정치와 사법의 민주화를 위한 개혁입법을 요구해온 우리는 20대 국회가 당리당략으로 이 조차도 좌절시킨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국민의 염원을 외면한 대가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정치적 역사적 심판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다. 
 
2019년 11월 12일
정치개혁공동행동 / 공수처설치촉구공동행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64건 11 페이지
논평/성명 목록
[200619] (연대성명)대전 MBC는 채용 성차별에 대한 인권위 시정… 인기글

  대전 MBC는 채용 성차별에 대한 인권위 시정권고를 즉시 이행하라 지난 6월 17일 국가인권위는 대전 MBC에 남성 아나운서는 정규직으로, 여성 아나운서는 프리랜서나 계약직으로 채용해 온 성차별 채용…

날짜 : 06-29     조회수 : 838
[200611] (연대성명) 충남도의회의 학생인권조례안 발의를 지지하며 인기글

    충남도의회의 학생인권조례안 발의를 지지하며 다섯 번째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기대한다 지난 6월2일, 충남도의회에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충청남도 학생인권조례안'…

날짜 : 06-29     조회수 : 902
no image [200611] (기자회견) 우리의 연대는 너희의 공모를 이긴다 인기글

우리의 연대는 너희의 공모를 이긴다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피해자는 일상으로, 일상으로! 가해자는 감옥으로, 최대법정형으로!   2020년 6월 11일 오늘부터 텔레그램 상에서 여성들을…

날짜 : 06-12     조회수 : 885
[200601] (연대성명) 21대 국회 인권의 척도는 차별금지법에 달려… 인기글

  21대 국회 인권의 척도는 차별금지법에 달려있다 -일하는 국회, 차별금지법부터 제정하자- 2020년 5월 30일, 66.2%라는 유의미한 투표율로 구성된 21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시민들…

날짜 : 06-01     조회수 : 988
no image [200529] (공동성명) 21대 국회는 온‧오프라인을 포괄하는 종합적… 인기글

온라인 성착취 문제 해결은 이제 시작이다 21대 국회는 온‧오프라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여성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대 국회는 임기만료 직전에서야 ‘n번방 방지법&rsq…

날짜 : 06-01     조회수 : 776
no image [200528] (공동성명) 조선일보 전기자 조희천의 대법원 무죄판결을 … 인기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조선일보 전기자 조희천의 대법원 무죄판결을 강력 규탄한다! 고 장자연 배우를 성추행했다고 지목되어 재판에 넘겨졌던 조선일보 전 기자 조희천에 대해 오늘 대법원은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조희천의…

날짜 : 06-01     조회수 : 815
no image [200518] (공동성명) 온라인 성착취에 대응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및 … 인기글

‘진정 자유로운’ 온라인 공간을 위해 온라인 성착취에 대응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촉구한다.    2020년 5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n번방 방지…

날짜 : 06-01     조회수 : 790
no image [200515]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 사법부가 공범이다 인기글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 사법부가 공범이다 -정준영과 최종훈의 항소심 판단을 규탄하며-   ‘#n번방은_판결을_먹고_자랐다’는 SNS 해시태그를 뒷받침할 또 하나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

날짜 : 06-01     조회수 : 731
no image [200504] (공동성명)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자 기준을 세대주로 한정한… 인기글

긴급재난지원금의 목적은 개인의 존엄한 삶에 대한 보장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세대주만이 아니라 모든 개인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는 그동안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던 불평등과 사회안…

날짜 : 06-01     조회수 : 772
[200527] (성명) 대체, 왜, 어째서, 또, 탁현민인가 인기글

    대체, 왜, 어째서, 또, 탁현민인가   어제(5월 26일) 언론 보도를 통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자…

날짜 : 05-27     조회수 : 947
[200519] (성명)“여성의원을 희생양 삼는 기득권 남성정치를 멈춰라… 인기글

  [성명]   “여성의원을 희생양 삼는 기득권 남성정치를 멈춰라”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공주·부여군·청양군 의회 김옥희·…

날짜 : 05-19     조회수 : 959
[200512] (공동성명) 최초의 미투운동이었던 일본군‘위안부’ 문제해… 인기글

  최초의 미투운동이었던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우리의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과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하…

날짜 : 05-12     조회수 : 991
[200511] (공동성명) 통일부는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하라! 인기글

    통일부는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하라!   정부 부처 내 ‘성평등 전담부서’인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이 신설된 지 1년이 지났다. 올해 5월 1…

날짜 : 05-11     조회수 : 936
[200504] (공동성명) 이제는 성평등 국회다 인기글

  [공동성명] 이제는 성평등 국회다. 21대 국회는 국회 의장과 부의장단,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직에서 여성대표성 확대하여 성평등 실현에 앞장서라! 제21대 국회 개원이 한 달 남짓 …

날짜 : 05-04     조회수 : 908
[200429] (공동성명) 성폭력 피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즉각… 인기글

    성폭력 피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 –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사건을 둘러싼 2차 가해 및 비방에 부쳐   지난 4월 23일, 오거…

날짜 : 04-29     조회수 : 899
게시물 검색

(07229)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길 6 (영등포동 94-59) 여성미래센터 403호
Tel.02-824-7810~1 Fax.02-824-7867 e-mail.wopo@womanpower.or.kr
Copyright (c) womanpower. with 푸른아이티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