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2] (기자회견)성범죄 피의자 조선일보와 그들의 경호원, 경찰을 규탄한다 > 논평/성명

본문 바로가기


자료실

자료실 논평/성명

논평/성명

[190512] (기자회견)성범죄 피의자 조선일보와 그들의 경호원, 경찰을 규탄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06-07 15:22 조회1,164회 댓글0건

본문

[기자회견문]
10년 전, 배우 장자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장자연 문건’에는 조선일보 방사장과 방사장의 아들 등 고위층에게 성접대,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한때 대한민국을 뒤흔들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지금까지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검경의 부실한 수사 때문이다.

검찰의 주요 업무는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여 증거를 기록하고 제대로 남기는 것이다. 그러나 10년 전 압수수색 당시 현장의 많은 증거가 누락 되었다. 장자연 유족 측에서 제출한 녹음파일 및 장자연씨 핸드폰의 1년치 통화기록 등 확보된 중요 증거도 현재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상태다. 사실상 검찰의 의도적인 직무유기와 다를 바 없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은 조선일보의 협박에 굴복했다. 조선일보 방사장을 비롯한 고위층 인사들은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았다. 경찰은 상전을 모시듯 조선일보 사무실에 찾아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겨우 35분 동안 조사했고, 그의 아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를 호텔의 로얄스위트룸에서 55분간 조사했다. 이례적인 황제 수사 후, 장자연 사건에서 처벌받은 이는 폭력죄로 기소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뿐이었다. 만인은 법앞에 평등하다는 위대한 문구는 조선일보와 성적폐 검경 앞에서 초라해졌다.

당시 조선일보 방 사장을 조사한 경찰관은 두달 후 방 사장으로부터 청룡봉사상을 받았다. 장자연씨가 사망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2009년 6월의 일이었다. 청룡봉사상은 명목상 조선일보와 경찰청이 함께 주관하지만 실질적인 심사, 상금, 시상식 등을 조선일보 측에서 모두 준비하는 상으로, 수상자에게 1계급 특진이 주어진다. 수사 대상인 피의자의 상을 받고 승진한 경찰이라니, 경찰 조직은 수치를 모르는가?

오늘 아침, 정부는 민간에서 주는 상을 받은 공무원에게 주어지던 특별승진 등 인사상 특전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경찰에게 주는 청룡봉사상은 여전히 건재하다. 조선일보의 시상으로 인해 1계급 특진한 장자연 수사팀 경찰은 아직도 경찰 내부에 존재한다.

경찰을 협박하고, 상을 주고, 승진도 시키며 외압을 행사하는 조선일보와 이들을 비호하는 성적폐 검경은 이 시대의 적이다.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외압의 존재와 부실수사를 인정하면서도 재수사는 할 수 없다는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우리는 87년 민주화 이후 진전해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조선일보 앞에서 멈췄음을 통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009년,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조현오 전 청장에게 말했다. ‘우리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시킬 수도 있고 퇴출 시킬 수도 있다. 정부와 조선일보가 한판 붙자는 것이냐?’ 일개 언론사가 대한민국의 수사기관인 경찰 조직을 우습게 보고 당시 경찰청장에게 협박을 자행했다. 다시 묻겠다. 경찰 조직은 수치를 모르는가? 이따위 모욕을 받고도 조선일보가 주는 상을 감사히 받는, 일말의 자존심도 없는 조직인가?

특진 특혜를 폐지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 생각하지 마라. 민갑룡 경찰청장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조선일보가 경찰에게 상을 주는 행위 그 자체가 문제다. 오명으로 얼룩진 청룡봉사상 공동주관 전체를 폐지해야 한다. 폐지뿐만이 아니다. 장자연 사건 담당 경찰관이 청룡봉사상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장자연 사건 경찰관을 비롯한 역대 수상자들과 조선일보의 유착관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반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선일보 사주일가에게는 할 말이 없다. 대신 할 경고가 있다. 발아래 세상을 우습게 보지 마라. 당신들은 시대의 철퇴 앞에 반드시 고꾸라질 것이다.

- 여성착취 보도가 아니라 여성착취 실천하는 적폐언론 조선일보 규탄한다
- 특전 폐지로 부족하다. 오명으로 얼룩진 청룡봉사상 폐지하라

2019.05.31.
성적폐 검경개혁을 위한 공동행동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녹색당, 불꽃페미액션),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한국성폭력상담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인천여성의전화, (사)탁틴내일, 김포여성상담센터, 광주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십대여성인권센터, 서울동북여성민우회, 군산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64건 16 페이지
논평/성명 목록
no image [190617](기자회견) "국민 외면 파행 국회, 더 이상은 못참겠다!… 인기글

[기자회견문]  "국민 외면 파행 국회, 더 이상은 못참겠다!" 우리는 오늘, 사상 최악의 국회 파행 사태를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민생, 개혁 법안이 수두룩하게 쌓여있는…

날짜 : 07-03     조회수 : 1137
no image [190618](기자회견)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사… 인기글

[기자회견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사건 상고심 대법원의 상식적인 판결을 촉구한다. 위력 성폭력은 유죄다! 미투운동이 일어난 이후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이 흔들렸다. 성폭력이 법과 제도로 금지되고 정기적…

날짜 : 07-03     조회수 : 1121
no image [190702] (성명) 더불어민주당은 정개특위 위원장 추천 결단하라! 인기글

[정치개혁공동행동-성명] 더불어민주당은 정개특위 위원장 추천 결단하라! - 선거제도 개혁없이 사법개혁은 불가능 - 하루빨리 위원장 선출하고 선거제 개혁 논의 재개해야 국회가 정치개혁특위 활동 기한을 가까스로 두달 …

날짜 : 07-03     조회수 : 1153
no image [190701] (논평) 제3차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평 인기글

제3차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평     2019년 6월 30일 온 세계의 눈과 귀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으로 쏠렸다.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정전협정 …

날짜 : 07-03     조회수 : 1102
no image [190628](논평) 정헌율 익산시장은 자신의 차별적 발언을 처절하게 … 인기글

정헌율 익산시장은 자신의 차별적 발언을 처절하게 반성하고 뉘우쳐라   정헌율 익산시장은 5월 11일 ‘2019년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 운동회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

날짜 : 07-03     조회수 : 1137
no image [190627](성명)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은 여성착취를 바… 인기글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은 여성착취를 바탕으로 한 권력층과 공권력의 비리와 부패이다!   성매매알선, 약물강간, 마약, 경찰유착, 뇌물, 탈세 등 온갖 범죄의 온상이었던 클럽 ‘버…

날짜 : 07-03     조회수 : 1130
no image [190627](성명) 정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지정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 인기글

[정치개혁공동행동-성명] 정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지정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장 의결하라! - 출발선에 선 선거제도 개혁, 국회 정개특위 의결로 첫 발 떼어야 - 활동 기간 연장으로 유권자 표현의 자유 등 정치관계법 논의 책임…

날짜 : 07-03     조회수 : 1154
no image [190625] (성명)“여성의 자기 의사에 따른 모든 임신중지에 대해 … 인기글

“여성의 자기 의사에 따른 모든 임신중지에 대해 수사와 기소를 중단하라!” : 대검찰청의 임신 기간 12주 이내 임신중지 여성 기소유예 처분 처리기준에 대한 입장 지난 6월 21일, 대검찰청은 임신 기…

날짜 : 07-03     조회수 : 1129
no image [190620] (논평) 국회는 정치개혁특위 활동기한부터 연장하라! 인기글

[정치개혁공동행동-논평] 국회는 정치개혁특위 활동기한부터 연장하라! - 2020년 총선 선거구획정 법정 시한 넘겨 불법 상태 내년 총선 일정 감안해 정치개혁특위는 연동형 비례제 도입 등 선거법 개정 논의 속도 내야 …

날짜 : 07-03     조회수 : 1118
no image [190611] (기자회견) 검찰의 김학의 사건 노골적 축소, 성공할 수… 인기글

검찰의 김학의 사건 노골적 축소, 성공할 수 없다 특검을 도입하여 다시! 제대로! 수사하라 검찰이 스스로의 잘못을 되돌릴 마지막 자정의 기회를 차버렸다. 피해 여성의 용감하고 절절한 증언들과, 진상규명 및 책임자 …

날짜 : 07-03     조회수 : 1093
no image [190605] (논평) 검찰은 자정능력 상실하고 무능을 선택했다 국회는… 인기글

검찰은 자정능력 상실하고 무능을 선택했다 국회는 특별법 제정으로 특검 실시하라   검찰은 지난 4일 발표한 대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또 다시 ‘제 식구 감싸기&rs…

날짜 : 07-03     조회수 : 1150
no image [190512] (기자회견)성범죄 피의자 조선일보와 그들의 경호원, 경찰… 인기글

[기자회견문] 10년 전, 배우 장자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장자연 문건’에는 조선일보 방사장과 방사장의 아들 등 고위층에게 성접대, 술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한때 대한…

날짜 : 06-07     조회수 : 1165
no image [190530] (기자회견)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 인기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 발표에 따른 여성·시민 사회단체 기자회견 - 5월 30일(목)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기자회견 열…

날짜 : 06-07     조회수 : 1110
no image [190522] (기자회견) 정녕, 아무도,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을 것인… 인기글

[기자회견문]  정녕, 아무도,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을 것인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고(故) 장자연 씨 사건> 등 권력층에 의한 반…

날짜 : 06-07     조회수 : 1121
no image [190520] (논평) 자유한국당은 차라리 '자멸한국당… 인기글

자유한국당은 차라리 '자멸한국당'임을 고백하라 자유한국당의 '혐오 논평'이 화제다.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 '민생대장정'이 '막말대장정…

날짜 : 06-07     조회수 : 1888
게시물 검색

(07229)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길 6 (영등포동 94-59) 여성미래센터 403호
Tel.02-824-7810~1 Fax.02-824-7867 e-mail.wopo@womanpower.or.kr
Copyright (c) womanpower. with 푸른아이티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