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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0] 최종보고회 <페미니스트 여성청년 정치, 주변에서 중심으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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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3-01-13 16:07 조회5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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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년 12월 20일(화) 오후 7시, 최종보고회 〈페미니스트 여성청년 정치, 주변에서 중심으로〉를 진행했습니다. 
 
1부에서는 아름다운재단 지원을 통해 진행한 <페미니스트 여성청년의 정치활동보고서> 사업 소개와 여세연의 고민을 나누고, 2부에서는 이야기 손님과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김혜미(녹색당), 나영(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박정훈(오마이뉴스), 오매(한국성폭력상담소), 황연주(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를 모시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페미니즘 리부트 시기부터 페미니스트 여성청년 정치인에 주목해왔습니다. 이들의 정치활동에 응원과 연대를 보내며 이들의 존재와 이들이 하고자 하는 정치를 가시화하고자 했습니다. <페미니스트 여성청년의 정치활동 보고서> 사업도 이것의 연장선상입니다.
 
저희는 페미니스트 정치의 내용적 측면을 풍성하게 채워 수적 대표성에 초점을 맞춘 여성정치의 담론을 재구성하고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저희는 페미니스트 정치인들이 선거에 출마한다는 ‘도전’에 그치지 않고 ‘당선’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여세연은 이번 사업을 통해서 페미니스트 후보와 이들이 하고자 하는 페미니즘 정치가 우리의 삶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들이 대표가 된다면 우리 지역이,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상상은 이들이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발칙하고, 도전적이게, ‘점검’이라는 목표도 한 축에 있었습니다. 여성 후보들이 페미니스트 정치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과연 무엇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고자 한 것입니다. 여세연은 이들에게 표를 던질/던지지 않을 유권자이자, 연대의 손길을 내밀 수 조력자이자, 기득권 정치를 박살 낼 페미니스트 동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그 내용을 점검하고 비판하는 상호작용을 거침으로써 페미니스트 정치의 내용이 좀 더 풍부하게 채워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계획한 활동은 네 가지입니다. 인터뷰와 집담회, 그리고 오늘 진행하는 최종보고회, 지금 집필 과정 중에 있는 소책자 제작입니다. 인터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소득당, 녹색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에서 활동하는 9명의 페미니스트 여성청년 정치인을 인터뷰했습니다. 정의당 김가영, 녹색당 김혜미, 기본소득당 노서영,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녹색당 신현정,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이가현, 정의당 임아현, 더불어민주당 홍서윤, 진보당 홍희진님이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질문은 총 다섯 개의 범주로 나눈 공통질문과 개인의 활동 영역과 위치를 고려한 개인 질문으로 구성했습니다. 
 
1. 페미니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나 문화, 활동
2. 여성/청년 정치인 조직의 가능성과 방향
3. 정치활동 중 성평등 실현 경험 혹은 방안
4. 정당 내 페미니스트와 여성단체 간의 거버넌스
5. 당선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인터뷰의 질문과 답변은 <오마이뉴스>에 시리즈로 연재했고, 들어가셔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general_list.aspx?SRS_CD=0000015764)
 
 
인터뷰에 참여한 정치인 중 6명의 페미니스트 여성 청년 정치인과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여성청년 정치인 각각의 고민을 연결하여 보다 확장성 있는 페미니즘 정치의 개념을 구성하고 정당을 초월한 연대의 가능성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정의당 김가영, 녹색당 김혜미,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이가현, 정의당 임아현, 더불어민주당 홍서윤, 진보당 홍희진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집담회에서 함께 나눠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담회 질문>
1. 여성정치와 페미니스트/페미니즘 정치 사이의 차이를 여쭤보고
2.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에 전개된 한국 페미니스트/페미니즘 정치 현상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3. 페미니스트/페미니즘 정치를 실천/실현하는 데 있어 정당 안팎으로 어떤 위기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쭤보아 여성정치를 가로막는 지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4. 페미니스트/페미니즘 정치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무엇인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부터 또는 2023년에 어떤 활동들이 이뤄져야 할 것인지 등 전략적 차원을 훑어보며,
5. 정당을 뛰어넘는 여성정치인들의 연대, 또는 정당 내 여성들과 여성단체 내 여성들의 연대 가능성을 고민했습니다.
 
 
인터뷰와 집담회를 통해 살펴본 결과, 이들의 정치경험은 유사할 뿐 아니라 10~20년 전 여성과 청년이 겪은 어려움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페미니스트/페미니즘 정치가 가로막히는 방식들이 유사했습니다.

첫 번째는 권한, 예산, 공간, 수적 차원의 부족입니다.
참여자들은 여전히 페미니스트 여성청년 정치인들의 수가 부족함을 지적했습니다. 
제한된 숫자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어 연대를 어렵게 만드는 조건이 되는 한편, 여성 VS 청년의 대립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성 의제를 다루고 목소리내는 조직이 존재하지 않는 정당도 있었고 존재하나 그 권한과 예산이 적어 힘없는 조직들도 있었습니다. 여성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공간이 부족하고, 이것이 페미니스트 세력화의 어려움으로 귀결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젠더 의제의 외주화입니다. 참여자들은 페미니즘 관점을 단지 몇몇 여성 조직이나 여성정치인에게 외주 맡기고 끝내버리는 당의 형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것들은 젠더 감수성 혹은 젠더 의제를 다루는 역량이 공동체와 조직으로 확산되지 못하게 하며, 젠더 의제를 주장하는 여성 청년 정치인들을 당에서 고립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여성 청년에게 젠더 의제만 이야기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젠더 의제만을 이야기하지 말라는 이중적인 요구도 동시에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정치를 하려면 “좀 더 넓은 의제를 봐라”며, 젠더 영역을 특정 영역으로 한정하고, 이것을 주장하는 이들의 역량과 전문성, 자격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는, 페미니즘 언어가 유권자에게 소구력을 갖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성평등’의 용어가 유권자들이 잘 알지 못하며, 알더라도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페미니스트 여성청년이 자신을 소개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습니다.
 
 
그럼에도 소속 정당이 갖고 있는 지위와 구조, 문화에 따른 차이들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민주당과 다른 진보소수정당의 차이점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나 그것은 여성정치세력화 방식에서 드러났습니다. 민주당은 당내 중심 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세력화를 강조하는 반면, 다른 소수정당은 타당과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페미니스트 여성청년들이 잘 드러나는 진보소수정당의 경우, 몇몇 정치인들이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얼굴로 등장하고 있는 방식들을 경계하고자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 당내 스피커를 가진 인물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내는 방식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여세연은 페미니스트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 차이점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토론회는 이 차이점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의 일환일 것입니다. 
 
 
 
2부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질문과 패널들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1. 지난 5년 동안 페미니스트 여성청년 정치/인의 등장과 활동은 여성정치세력화에 기여했는가?
2. 민주당의 페미니스트 정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3. ‘페미니스트 정치인’이라는 호명은 유의미하고 유용한가?
4. 페미니스트/진보 정치가 대중적 확장성을 갖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5. 페미니스트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어떤 전략과 실천이 필요한가?
 
 
전체 내용은 PDF 파일로 첨부합니다. 또한 이후 나올 소책자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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