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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2]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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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2-02-15 16:10 조회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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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2일(토) 오후 2시에 2022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오프라인 공동행동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진행하였습니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제안하는 연대단체입니다. 12일 진행된 집회에서는 연대단체를 비롯하여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였고, 299인의 페미니스트가 참석하였습니다.
 
공동행동에서는 페미니트스트 주권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페미니즘 정치를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액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선언문 낭독이 있은 후, 2022년 대선 정국에 하고 싶은 말을 적는 피켓 작성이 있었습니다. 피켓 작성 이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제주여성민우회의 활동가가 각각 여성 정책이 부재한 대선정국, 노동현장에서 여성노동자가 맞닥뜨리는 성차별의 실태, 여성폭력과 이에 대한 대안이 부재하는 현실, 온라인 상의 여성혐오, 성매매 여성에 대한 차별과 여성의 빈곤 심화,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과 혐오 정치 규탄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언하였습니다.
 
보신각에서 서대문역까지의 행진이 있은 후, 4인의 시민 참여발언과 앞서 적은 피켓을 투표함에 넣는 마무리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효진 활동가의 발언문 첨부합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활동가 이효진입니다.
혐오와 배제가 정치의 도구로 사용되고, 선거에서 여성 정책이 실종되며, 국가의 성평등 비전마저 흐릿한 상황입니다. 전지구적 감염병과 기후위기, 돌봄의 공백, 금융화, 가부장제와 결합한 약탈적 자본주의로 인해 여성은 더 낮은 임금, 더 불안정한 노동구조, 더 안전하지 못한 삶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페미니즘은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이 되어버렸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합니다. 여성 피해 당사자들의 호소를 ‘망상에 가까운 피해의식’이라고 말합니다. 한국 OECD 유리천장 지수 9년 연속 꼴등입니다. 여성 국회의원 19%입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하위권입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90%는 여성입니다. 친밀한 관계에서 조차, 화장실에서조차, 내 집에서조차 안전하지 못하다는 감각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치는 대체 어디에 서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정치는 여가부 폐지만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적은 예산과 인력, 겸임위원회라는 위치에서도 남녀고용평등법의 보완, 성매매방지법, 호주제 폐지 등과 같은 중요한 성과를 낸 부처가 여가부입니다. 정부 부처 내에서 일어나는 상급자에 의한 각종 성폭력 사건들조차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부처들이 여가부보다 젠더 관점에 기초한 정책을 잘 수행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더구나 대전환이 필요한 이 시점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채택하는 이토록 무능하고 게으른 정치가 어딨습니까? 여성가족부를 희생양 삼아 지금의 불평등을 지속시켜온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차별을 해소해야 할 정치인의 책임마저 회피하는 것입니다.
청년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성범죄 무고죄 공약을 외칩니다. 여혐, 남혐이 모두 싫다는 위원회를 만듭니다. ‘젠더 갈등’을 전가의 보도마냥 꺼내듭니다. 청년 세대가 신음하고 있는 불안정한 노동 구조와 양극화, 성희롱·성폭력의 문제를 모두 이 잘못된 진단으로 해결하려 하니 공약은 빈껍데기가 되고, 여성 청년은 논의 과정에서 탈각됩니다.
그러면서 여성 청년들은 어젠다 형성이 뒤쳐진답니다. 소라넷 폐지, n번방 방지법 제정, 비동의 강간죄 개정, 스토킹 처벌법제정, 낙태죄 폐지 누가 했습니까? 모두 우리 2030 페미니스트와 손잡고 이뤄낸 결실입니다. 정말 뒤처지는 게 누굽니까? 기존에 존재하던 2030남성의 적대적 성차별주의와 5060남성의 온정적 성차별주의를 만나게 한 것을 대단한 전략인 양 과장하고, 적대와 증오의 깃발을 들고 공론장을 어지럽힌 장본인이 할 소리는 아닙니다. 원래 혐오는 쉽고, 공존과 연대로 논의와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렵습니다.
페미니스트 관점 없이 출산과 양육만을 말합니다. 여성의 삶에 대한 이해와 존중 없이 인구 감소의 측면에서 대책만을 강구하는 것은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보는 기존 가부장적 시선에 다름 아닙니다. 출산과 양육에서의 여성의 주체적 선택을 보장하지 않는 현실, 여성의 노동을 ‘일’로 인정하지 않는 현실,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돌봄의 문제 먼저 해결하고 오십시오.
다시 묻겠습니다. 정치는 대체 어디에 서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선량한 시민과 그렇지 않은 시민을 구분하고, 여성, 성소수자, 빈곤층, 장애인, 미등록 이주 노동자 등은 불온한 세력으로 낙인찍고 배제합니다. 많은 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노동/구조를 변화시킬 역량이나 의지는 없으면서, 성차별주의 전략으로 약자가 불안을 대리하도록 만들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다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여성뿐만 아니라,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아동, 장애인, 이주민이 모두 없습니다.
불평등에 불평등을, 차별에 차별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는 정치는 들으십시오.
여성을 움츠리게 만들고, 야망을 포기하게 만들고, 무기력을 학습하게 만드는 이 폭력의 구조 속에서도 우리 페미니스트들은 똑똑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불행은 페미니즘 탓이 아니라, 성차별과 이를 조장하는 정치의 탓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페미니스트 정치를 꿈꿉니다. 페미니스트 정치는 정상가족, 이성애, 비장애인, 중산층, 남성으로 설계되고 기획되는 모든 정책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정치입니다. 여성을 단지 상징성을 위해 한 자리에 구색 맞춰 끼워 넣는 것이 아닌 동등한 주체로서, 동료시민으로서 존중하는 정치입니다. 우리의 정치는 모두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는 정치입니다.
안티페미니즘을 앞세운 정치 세력이 부상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지치지 않고 더욱 거세게 우리의 경로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성평등이 실현되는 정의로운 민주주의를 원하는 우리는 페미니스트 주권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가 집행단위로서 결의를 모았고, 00개의 전국단위들이 공동주최 단체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300명의 페미니스트들이 모였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흩어져 각자 도생하는 개인이 아니라 연대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선거 시 표로 계산되는 유권자의 의미를 넘어 더 나은 사회를 고민하고 조직하는 우리는 페미니스트 주권자입니다. 우리는 연대와 화합, 공존과 평화, 사랑과 우정의 이름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것입니다. 이제는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시간입니다. 함께 손잡고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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