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18] "대법원의 상식적인 판결을 촉구한다. 위력 성폭력은 유죄다!"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 활동후기

본문 바로가기


공지/활동후기

공지/활동후기 활동후기

활동후기

[190618] "대법원의 상식적인 판결을 촉구한다. 위력 성폭력은 유죄다!"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06-18 17:35 조회928회 댓글0건

본문

 

[기자회견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사건 상고심
대법원의 상식적인 판결을 촉구한다. 위력 성폭력은 유죄다!

미투운동이 일어난 이후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이 흔들렸다. 성폭력이 법과 제도로 금지되고 정기적 예방교육이 체계화 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사회 모든 영역에서 권력구조는 자신만의 형태로 똬리를 틀고, 위계와 운영방식을 활용하여 취약한 자에게 인권침해와 성폭력을 가하고, 책임을 개인화하고 감추어왔다. 미투 증언자들이 용기있게 고발한 것은 특정인의 ‘성스캔들’이 아니며, 은밀하고 개인적인 피해도 아니다. 증언자들은 각 소속 영역에서 노동권, 안전권, 평등권, 참여권, 학습권을 보장받기를 원하며, 절차와 원칙에 따라 역량을 발휘하고 권력이 제한되는 사회를 요구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2017년 7월 출근 한 지 한달이 안된 비서에게 외국 출장지에서 처음 강제추행한 것을 시작으로, 약 8개월에 걸친 업무상위력등에의한 간음과 업무상위력등에 의한 추행 등 총 10건의 행위로 기소되었고, 2심에서 9건의 행위가 인정되어 법정구속 되었다.

이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을 논의해왔다. 1심 때는 많은 사람들이 ‘위력’의 문제를 인식했다. 형법 제303조 ‘업무, 고용 기타 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하여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간음한 자’를 처벌하는 조항은 형법 제정당시부터 있어 왔는데, 1심 재판부는 이를 단계별로 판단 지연하여 권력의 행사를 희석하고 증발시켰다. 또한 피해자의 표정과 동작을 단위별로 쪼개어 '행실'로 도마에 올려 평가하고, 결국 성폭력 가해자에게 무죄를 주는 ‘피해자다움’ 기준을 설시하여, 오래된 피해자다움 잣대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폭발했다. 2심에서는 피고인의 행실은 왜 질문되지 않는지 목소리가 높았으며, 결국 피고인이 진술했고 그 결과 유죄가 선고되었다.

재임 시절 인권의식 있고, 젠더의식 있는 대안적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던 안희정 피고인은 모든 잘못을 인정했던 2018년 3월 6일로부터 한참 멀어져, 현재 우리 사회가 하나씩 힘겹게 쌓아올린 안전망의 원칙과 절차를 넘어뜨리고 있다. 피고인은 상고심에 판사 출신, 대법원 연구관 출신 전관 변호사와 대형로펌 변호사 총 17명을 선임했고, 그들은 피해자 행실과 피해자다움에 대해 여전히 의견서를 내고 집중하고 있다. 피고인 가족은 1심 때부터 피고인 변호사들이 주장해온 근거없는 상상속 스토리를 인터넷과 언론에 유포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피해자와 피고인의 이름이 뜨고 임신을 표제로 건 가짜 뉴스 영상들이 올라와 10만뷰를 찍으면 사라지는 등 돈벌이도 횡행한다. 인권을 주장했던 정치인이 만들어 낸 희대의 2차 가해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가는 흐름을 구시대적으로, 해악적으로 훼방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미 위력에 대해 설시해왔고, 성폭력 행위에서 폭행 협박 위주의 협소한 판단을 넓혀왔다.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피고인 진술 신빙성에 대한 요구를 판례로 만들어왔다. 우리는 취약한 몸과 존재들이 요구하는 위계, 폭력, 권력 구조의 변화를 대법원이 기존의 법의 취지를 살펴 판결로써 확정할 것이라 생각한다. 위력 성폭력에 대한 대법원의 상식적 판결을 촉구한다. 더불어 위력을 일으켜 뒤끝과 보복과 전 직원과 그의 조력자에 대한 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전 정치인 안희정과 그 세력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라. 그것을 거스르는 것이야말로 사회에 대한 불륜(不倫)이다.

2019년 6월 18일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15건 12 페이지
활동후기 목록
[190618] "대법원의 상식적인 판결을 촉구한다. 위력 성폭력은 유죄… 인기글

  [기자회견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사건 상고심 대법원의 상식적인 판결을 촉구한다. 위력 성폭력은 유죄다! 미투운동이 일어난 이후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이 흔들렸다. 성폭…

날짜 : 06-18     조회수 : 929
[190617] "국민외면 파행 국회, 더 이상은 못참겠다" 기자회견이 … 인기글

  6월 17일(월) 오후 1시 30분,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국민 외면 파행 국회, 더 이상은 못참겠다' 기자회견이 개최되었습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참여하는 전국 570여개…

날짜 : 06-17     조회수 : 989
[190605]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영화상영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인기글

      여세연은 2019년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후원을 받아 <페미니스트 정치, 국회를 점거하겠습니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

날짜 : 06-07     조회수 : 1294
[190524] 검찰 규탄 긴급 기자회견 "검찰이 공범이다" 인기글

    2019년 5월 24일 [검찰규탄긴급기자회견]검찰이 공범이다!   검찰 과거사위 고 장자연씨 사건 조사, 핵심의혹인 '성범죄' '부실/조…

날짜 : 06-07     조회수 : 1027
[190515] “변화를 만드는 우리, 여성단체 활동가 역량강화 캠프”에… 인기글

   “변화를 만드는 우리, 여성단체 활동가 역량강화 캠프(이하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이 캠프는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동안, 다른 지역과 …

날짜 : 06-07     조회수 : 1154
[190528] 여세연 5월 책모임이 진행되었숩니다. :) 인기글

5월 28일(화) 저녁 7시, 여세연 책모임이 진행되었숩니다. 마지막주 화요일 저녁 7시로 정해진 요 책모임에서 오늘 함께 나눈 책은 배틀그라운드! 발제를 맡아주신 지혜님이 준비해온, 나누고픈 질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

날짜 : 05-31     조회수 : 1204
[190529] "이슈&트러블? 메이커스!: 20대 여성을 통해 정의당을… 인기글

5월 29일, 정의당에서 마련한 "이슈&트러블? 메이커스!: 20대 여성을 통해 정의당을 보다" 토론회에 혜만 사무국장이 발제자로, 이진옥 대표님이 토론자로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정치권에서 주…

날짜 : 05-30     조회수 : 1208
[190530] 여세연 활동가들에게 5월은? 그리고 6월은! 인기글

    [5월의 여세연 활동가들은 어땠나요?: 한 달 나눔] 5월 30일, 여세연 활동가인 혜만, 연주는 한 달 나눔의 시간을 피스모모 - 평화/교육 에서 나온 '…

날짜 : 05-30     조회수 : 1096
[190530]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인기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 발표에 따른 여성·시민 사회단체 기자회견 - 5월 30일(목)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기자회견…

날짜 : 05-30     조회수 : 992
[190525] "남녀동수제"(제9회 맑스코뮤날레) 세션이 개최되었습니다… 인기글

    지난주 토요일(5월 25일), 서강대학교 정하상관에서 맑스 꼬뮤날레 〈남녀동수〉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남녀동수〉세션은 여성문화이론연구소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공동주관으로 진행…

날짜 : 05-29     조회수 : 1258
[190508]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차별잇수다" 이끔이 워크숍에 다녀왔어… 인기글

  어제 연주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차별잇수다" 이끔이 워크숍에 다녀왔어요!  "차별잇수다"는 평등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일상의 차별경험을 나누고 …

날짜 : 05-09     조회수 : 1604
[190504] 위력성폭력을 끝장내는 우리의 '운동' … 인기글

            5월 4일(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여성마라톤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

날짜 : 05-07     조회수 : 1297
[190430] 4월의 여세연 활동가들은 어땠나요?: 한달 나눔! :) 인기글

  [4월의 여세연 활동가들은 어땠나요?: 한 달 나눔] 4월 30일, 여세연 활동가인 혜만, 연주는 한 달 나눔의 시간을 가져보았숩니다.(담엔 대표단 선생님들도 함께!!) 4월을 돌아보며 5월을 기대해…

날짜 : 04-30     조회수 : 1038
[190426] 정치개혁공동행동 긴급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인기글

      지난주 금요일(4월 26일), 국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과 공수처 설치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소수정당의 국…

날짜 : 04-29     조회수 : 1163
[190423] 2019년 첫 책모임 "미투의 정치학"을 진행하였습니다! 인기글

  4월 23일 오후 7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간만에(!!) 책모임을 진행했숩니다.  3.8 여성의 날, 여세연 부스에서 만난 분, 여세연을 멀리서 지켜보던 분 등 다양한x페미정치에 관심있는…

날짜 : 04-25     조회수 : 1597
게시물 검색

(07229)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길 6 (영등포동 94-59) 여성미래센터 403호
Tel.02-824-7810~1 Fax.02-824-7867 e-mail.wopo@womanpower.or.kr
Copyright (c) womanpower. with 푸른아이티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