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15] "총선D-365, 혐오에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 활동후기

본문 바로가기


공지/활동후기

공지/활동후기 활동후기

활동후기

[190415] "총선D-365, 혐오에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04-15 15:46 조회1,192회 댓글0건

본문

 
오늘(4월 15일), 여세연이 함께 하는 연대단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총선 D-365 혐오에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 - 선거에서 혐오표현 규제를 촉구하는 시민선언” 기자회견을 국회 정문 앞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여세연은 작년 지방선거 기간 동안 후보자들의 혐오표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었습니다. 여성 후보자 선거공보물 훼손, 미투 운동 폄하, 성소수자 혐오까지 다양한 혐오표현을 마주했으나 정치권이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규제는 커녕 방치해 왔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오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단체와 시민들은 국회에게 혐오표현을 방관하지 말 것을, 평등한 선거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평등하고 혐오없는 선거와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여세연도 함께 하겠습니다!
 
[총선D-365, 혐오에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 기자회견]

사회: 예정(천주교인권위원회)
발언1 선거시기 혐오의 문제점 : 정욜(인권재단 사람 사무처장)
발언2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 : 정혜실(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이주민방송 공동대표)
발언3 정당 및 국회 요구사항: 이승훈(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발언4 해외의 사례: 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공동선언문낭독: 최용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몽(인권운동사랑방), 창구(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 혜만(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21대 총선 D-365, 혐오에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
선거에서 혐오표현 규제를 촉구하는 시민 선언
(개인 및 단체)
 
4월의 꽃 향기에도 혐오의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쓰듯 혐오를 피하고 싶으면 귀 닫고 눈 감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귀 닫고 눈 감아도 혐오라는 폭력은 피해를 남긴다. 게다가 선거 때가 되면 귀 닫고 눈 감을 수도 없다. 우리는 각자의 정치적 신념을 투표로 드러내고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만약 우리가 귀 닫고 눈 감아야 한다면 그것은 참정권의 부당한 제한일 뿐이다. 

우리는 2018년 지방선거를 기억한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성차별적 발언과 동성애 비하, 보수교육감 후보를 자처하는 이들의 '동성애 반대' 공보물과 현수막 같은 것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혔다.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로는 모두 61건의 혐오 표현 제보가 접수되었다. 동성 연인과 거리를 지나다가 "동성애는 죄이고 몰아내야" 한다는 유세를 들었고 "그 장소에 있기 곤란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신고된 혐오표현의 80.3%는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한편, 한 정당의 여성 후보 포스터가 노골적으로 훼손되는 범죄도 있었다. 거침없는 혐오는 성소수자나 여성, 이주민 등이 동등한 민주주의의 주체로 인정된다고 확신하기 어렵게 만든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고착시키고 차별을 조장하거나 증오를 선동하는 표현은 소수자들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혐오의 대상으로 공격당하는 집단의 성원은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말하기 어려워지며 공론장은 결국 더 많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잔치가 될 뿐이다. 선거에서의 혐오 표현은 규제의 필요성이 더욱 높다. 선거공보물 등이 모든 국민에게 전달되고 후보들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작지 않은 등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히려 선거라는 이유로 후보의 발언에 면죄부가 주어진다. 선거제도는 마치 후보의 자유를 지고의 가치로 보호하는 제도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선거제도는 시민의 더 많은 자유와 평등을 위해 존재한다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 후보 간 비방은 안되지만 후보가 시민을 비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모순을 그대로 둘 것인가. 선거는 혐오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지난해 지방선거 시기 혐오표현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을 때 선거관리위원회는 마땅한 제도나 뾰족한 방법이 없어 어렵다며 발을 뺐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면 찾아내고 제도가 없다면 만드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다. 시민들을 모욕하는 선거, 어떤 정체성을 가지는가에 따라 마치 시민권이 없다는 듯 공공연히 추방을 선동하는 선거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 당시에는 미처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면 이제는 더이상 그런 변명이 통할 수 없다. 1년이 남았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를 각 정당과 후보들이 깨닫고 폭력에 동조하지 않을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가 필요하다. '동성애 반대', ‘이주민 추방'과 같이 소수자혐오를 선동하는 세력이 구호로 사용하는 표현을 금지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할 수도 있다. 무엇이든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더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 때 선거가 민주주의의 축제일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혐오표현 규제를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을 촉구한다. 우리 역시 선거가 혐오의 면죄부가 되지 않도록 혐오와 차별에 맞설 더 많은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2019년 4월 15일
선언에 동참하는 70개 단체 및 355명의 사람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15건 1 페이지
활동후기 목록
(DAY 7) 2023년 7월 17일 : HLPF 참여후기

어느덧 HLPF 일곱째 날이 되었어요. 여성그룹(Women's Major Group)은 오전 미팅을 통해 지난주 회의에서 공유할만한 특이사항이 있었는지 나누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유엔 본부 건물 맞은편 평화의상에서 진행되었던 …

날짜 : 02-23     조회수 : 83
(DAY 5-6) 2023년 7월 14-15일 : HLPF 참여후기

어김없이 아침 7시 30분부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공식 프로그램 전 MGoS(주요 이해관계자 그룹)인 APRCEM(Asia Pacific Regional CSO Engagement Mechanism, 아시아태평양지역 시민사회단체 참…

날짜 : 02-23     조회수 : 66
(DAY 4) 2023년 7월 13일 : HLPF 참여후기

[7월 13일 프로그램]   [07:30 - 09:00] 사이드이벤트: 채무, 긴축, 여성 인권: 2030 아젠다의 중간점에서 구조적 장벽 다루기 (APWLD side-event: Debt, Austerity an…

날짜 : 02-23     조회수 : 53
(DAY 3) 2023년 7월 12일 : HLPF 참여후기 인기글

아시아태평양지역 시민사회단체 참여 메커니즘(Asia Pacific Regional CSO Engagement Mechanism, APRCEM)과 여성 그룹(Women’s Major Group, WMG) 공식 일정 전 아침 …

날짜 : 09-20     조회수 : 243
(DAY 2) 2023년 7월 11일 : HLPF 참여후기 인기글

어김없이 오전 7시부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시민사회단체 참여 메커니즘(Asia Pacific Regional CSO Engagement Mechanism, APRCEM)과 여성 그룹(Women’s Ma…

날짜 : 09-20     조회수 : 198
(DAY 1) 2023년 7월 10일 : HLPF 참여후기 인기글

*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한국 정부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점검 체계를 갖추고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세연은 전세계 여성활동가들과 함께 SDGs 이행 과정에서…

날짜 : 09-18     조회수 : 214
[230824]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지… 인기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지난 8월 24일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지국가 규탄 긴급행동>에 다녀왔습니다.   8월 18일 출근길에 공원에서 살해당한…

날짜 : 09-01     조회수 : 157
(D-1) 2023년 7월 9일 : MGoS 오리엔테이션, 우리의 힘으로… 인기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7월 10일부터 개최되는 지속가능발전 고위급정치포럼(HLPF: High Level Political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시작에 앞서 7월 9일 일요일 오전 10시…

날짜 : 07-21     조회수 : 297
7월 10일~19일, 유엔 고위급정치포럼(HLPF)에 참여합니다! 인기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in 유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한국 정부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날짜 : 07-12     조회수 : 226
[230610] "페스티벌 킥" 부스에 참여했습니다. 인기글

'가부장제 사회에 킥(Kick)을 날리자'는 주제로 열리는 여성주의 문화 축제로, 2015년부터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열리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무려 4년 만에 열리는 '페스티벌 킥'은 …

날짜 : 06-13     조회수 : 244
[230319-22] FDJ 모니터링 사업 2차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인기글

  여세연은 작년에 아시아·태평양 여성과 법·발전 포럼(APWLD)과 파트너십을 체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모니터링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페…

날짜 : 04-25     조회수 : 248
[230410] "국민과 함께 선거개혁! 전원위는 비례성과 대표성을 보장… 인기글

  오늘(4월 10일)부터 나흘 동안 국회 전원위원회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결의안에 담은 3개안을 중심으로 선거제 개편을 위한 토론을 진행합니다.    전원위에 제출된 3개…

날짜 : 04-10     조회수 : 295
[230401] “국회의원 수, 늘려? 말어?” - 국회의원 적정 정수 … 인기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2024정치개혁공동행동의 대표자단체이자 사무국단체로 국회의 정치개혁 논의와 이행을 촉구하고 대중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치개혁 의제 중 선거제도 개혁에 …

날짜 : 04-07     조회수 : 218
[230312] 대만-일본-한국 CSW NGO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인기글

2023년 3월 6일부터 17일까지 제67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the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가 개최되었습니다. CSW는 여성 지위 향상과 관련된 현황 및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유엔…

날짜 : 04-07     조회수 : 305
3월 16일, 기자회견 "선거제 개편, 국민 공론화 통해 국회의원 증원 … 인기글

  여세연은 692개의 노동·시민단체가 모여 활동하고 있는 2024정치개혁공동행동의 대표자단체*사무국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3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제 개편, …

날짜 : 03-16     조회수 : 281
게시물 검색

(07229)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길 6 (영등포동 94-59) 여성미래센터 403호
Tel.02-824-7810~1 Fax.02-824-7867 e-mail.wopo@womanpower.or.kr
Copyright (c) womanpower. with 푸른아이티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