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성] 성평등개헌 1부, 살짝 보기))
"헌법 개정에 대해 절차, 취지 전반에 대해 모두 동의해서라기 보단 헌법의 중요성, 헌법이 갖고 있는 최고법으로서의, 사회에서의 강력한 규범으로 작용한다고 할 때. 이 사회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최대치를 끌어오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서 개헌이 많이 논의가 되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무산된 것처럼 정말 되기가 어렵죠. 그런 의미에서 여성시민이 개헌을 쓰겠습니다라는 게 선언적 수사에 불과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성공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선언적 수사에 불과하다라는 게 마음 아파요. 헌법에서 문제가 있다고 했을 때, 실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이 현실적으로 누구에게 있는가, 그리고 그 권한이 없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고 할 때. 정치운동 같은 경우는 끊임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러울 수 있고 특히나 정치판 같은 경우가 다른 영역보다 남성중심적인 언어로 구성이 되어있고 그것이 비가시화되어있을 때, 그것을 내버려두면 사실상 문제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거죠. 얘기될 수 없는 상황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다시금 권력을 세습하기 위한, 생산하기 위한 방식으로 작동이 되고 특히 헌법도 그렇게 작동된다고 하면 굉장히 큰 문제잖아요."

"성평등의 조항이 반드시 중요하고 최우선적인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 성평등이 헌법에 중요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서 이것을 운동할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하려했다는 게 헌법 15조를 신설하라는 것의 핵심이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