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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인터뷰] 경하 활동가님, 수고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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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2-28 17:49 조회1,8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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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정확히 말하면 일이 몰리던 때라 도움을 받고자 1월 31일부터 활동을 시작하셨던 경하씨가 오늘 2월 28일로 하여 활동을 마쳤습니다.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오늘 넘나 표정이 밝으셔서 놀랐던 기억...(ㅋㅋㅋㅋ) 사무국을 지키는 제가 인턴활동가분들을 맞이하고 또 보내면서, 이런 순간들로 인해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많은 분들과의 인연이 쌓이는 구나- 싶어 감사하면서도 '안녕'하고, 또 다시 '안녕'하는 현실을 체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간 인턴활동가분들처럼 경하씨도 함께 세미나를 기획하고 해보자고 했었지만 정작 단체 일들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ㅠㅠ 그럼에도 계속 여세연과 인연을 이어갈 것이기에 그 때, 공부해보자고 한 세미나는 꼭 해봤으면 하네요. ㅎㅎ 한 달 간, 여러 업무들로 인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그럼 경하씨 인터뷰 공유드리겠습니다! (쨘!)
 
 
1) 여세연이란 단체에 활동하게 된 계기는?
  전 인턴인 채영이 활동한 곳이기도 하고, 여.세.연이 주최한 행사를 몇 번 참여한 적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특히 여성과 정치는 서로 무관한 것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사회에서 크잖아요. 정치 자체가 남성의 영역이라 간주돼서 그런 것도 있고, 실제 지금의 여성들이 처한 억압적이고 폭력적 현실, 여성들이 당면한 다양한 사회모순들이 정치의 문제라 여겨지지 않고 젠더문제 자체가 탈정치적인 것들로 취급받기도 하고, 그래서 젠더 문제와 모순을 타파하려는 여성운동들이 여성들을 위해 일하는 봉사 단체, 여성복지단체 정도로 환원되고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들 때문에 여성과 정치 사이에 보통 사람들이 더욱 괴리감을 느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여성과 정치라는 범주를 연결하고 양자 사이의 다양한 담론들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사업들을 추진하는 여.세.연 이라는 단체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게 활동의 계기가 되었지 않나 싶어요.
 
2) 여세연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기억에 남는 많은 순간들이 있겠지만, 특히 젠더분과위원회와 함께 주최한 다큐 상영회 “ What are you afraid of? "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본 현장이 기억에 남아요. 상영회 전에 미리 그 다큐를 봤는데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일본의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을 대상으로 생애사 인터뷰를 하고 그 인터뷰를 통해 일본여성운동사가 설명되는 방식인데, 개개인들의 삶의 역사와 페미니즘 운동이 서로 연결되고, 그 두 개가 어느 하나로 환원되거나 분리되지 않는 게 좋았어요. 페미니즘은 어떤 학술적인 영역에서 고립된 담론으로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여성들의 삶에서 체현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이 상영회에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다, 이 사업이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속한 여성주의 학회에도 소개하고 지인들에게도 정말 좋은 다큐이니 시간되면 와서 봐보라고 권유했었는데, 당일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실 줄 몰랐어요. 물론 당일엔 상영회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참가비 걷고 이름 적게 하는 등 행사를 책임지는 입장이라 다큐를 집중해서 볼 순 없었지만요. 다큐가 끝나고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 됐을때 좋은 질문들과 감상들을 서로 공유하게 되었는데 특히 제목에 대한 감독 분의 취지와 이 제목을 접했을 때 느낀 관객분들의 소회들이 인상깊었어요. ‘넌 무엇을 두려워하니’ 라는 제목에서, 사실 다큐의 형식이 일본여성운동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않고 개개인들의 생애사 인터뷰를 통해, 그 내용에 기반해 설명되어서 일본의 우먼리브운동에서 실패하거나 잘 안된 부분, 한계점들이 드러나는데 이런 것들을 오히려 가감없이 보여주고 여성운동의 역사에서 있었던 실패들에 대해 그럴 수 있지, 앞으로 더 잘하면 되지 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감상에 공감했어요. 운동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욕 먹을거에 지레 겁먹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게 됐어요.
 
3) 학내 여학생협의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여러 목표들 중 하나만 소개하자면, 또한 여협과 여세연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회를 분할하고 조직하는 주요한 권력범주로서 젠더를 상정하고, 이에 따라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기반하여 활동하고 여성들의 정치적 대표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요. 여학생 협의회의 큰 목표이자 지향점이라 하면, ‘여성’이라고 호명될 때 여성들이 위치지어지는 소수자의 자리, 주변화된 자리를 소거하고 여성이란 기호가 더 이상 억압과 차별의 기제로서 작동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이건 여학생협의회만이 아닌 모든 페미니스트들의 인생 목표이자, 모든 사람들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이 큰 목표를 위한 작은 목표들을 말하자면, 학내 성폭력 사건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필요한 감시와 자문 역할, 학내 성폭력적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 일상의 여성혐오를 인지하고 없애기 위한 사업 등등이 있겠네요.
 
4)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세연의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학내 학회에선 배우기 힘들었던 다양한 것들을 배웠어요. 현실에서 여성단체로서, 여성단체의 활동가로서 겪게 되는 행정적, 기술적 어려움들과 이에 대처하는 방법들, 때로는 타협하고 협상해야 하는 지점들에 대해 배우게 됐어요. 기획안을 꾸리고, 이 기획안을 다시 구체적인 사업으로 끌고가고 추진하고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홍보를 하는 데 얼마나 많은 품이 드는지 함께 보고 참여한 경험이 앞으로의 여학생협의회 활동에 좋은 자산이 될 것 같아요!
 
5) 여세연의 장점과 단점은?
   여세연의 장점은 여성들의 정치세력화 조직과 연대를 위한 좋은 기획안과 사업들, 그리고 이를 추진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적인 능력을 겸비한 좋은 사람들이 아닐까요ㅎㅎ. 단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ㅠㅠ 재정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라는거요.
 
6) 앞으로의 계획은?
   성폭력 상담원 100시간 교육을 이수하고, 여학생 협의회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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