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0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강대학교 J327호에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의 '셀프디자인스쿨'(여성단체 역량강화 사업)의 따스하고 든든한 지원을 받아 여세연 연구위원회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제도주의와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로 이지영선생님(국민대학교 일본학연구소)이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제도주의는 제도의 구속성, 지속성, 제한성이라는 점들에 관심을 두었다면, 신제도주의는 여기에 행위자를 끌고 와서 제도와 행위자의 상호작용을 본다는 측면에 있어 현실을 보다 설명해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언급해주셨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 신제도주의와 페미니즘을 연결해내는 작업은 의미가 있으며 제도라는게 성별에 따라 어떻게 인식, 전환되는지를 주목해보았으면 한다고 전해주셨습니다.

강의 후, 관련된 몇 개의 텍스트들을 통해 보다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제도 분석에 있어 이것이 얼마나 젠더화되어있는지를 봐야하고, 정치 영역에서의 여성의 충원을 이야기할 때, 그 제도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그 과정에 있어서는 정당 내에서의 실제 실행, 모순 지점들 등 내부의 역학을 함께 분석해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