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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31](피스앤그린보트) 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사회란? / 이마이 노리아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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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08-11 12:54 조회2,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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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혜민입니다. 저는 7월 30일(토)~8월 7일(일)까지 피스 앤 그린보트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환경재단과 일본 피스보트가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평화 증진, 인권, 평등, 지속 가능한 발전, 환경 보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또한 중국, 일본을 방문해 실제 현장들을 찾아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정 역시 포함되어있습니다. (참고로 일본 피스보트는 국제비영리단체로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국경이나 언어에 상관없이 어울릴 수 있게끔 ‘세계를 여행하는 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참여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설레였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막상 후기를 통해 이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할 때, 무엇을 전해야 할지- 고민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차근차근, 늦더라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 이 후기에서는 청년활동가인 이마이 노리아키 씨와의 만남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 왼쪽은 사회를 맡은 카야마리카 씨, 오른쪽 발언하고 계신 분은 이마이 노리아키 씨입니다.
 
이마이 노리아키 씨는 “청년이 희망을 갖는 사회란”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일본에서 헤이트스피치 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인 카야마리카 씨가 사회자로 함께 하였습니다. 이마이 노리아키(이하 이마이)는 오사카를 거점으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DxP"라는 NPO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DxP 주소: http://www.dreampossibility.com/ )
 
이마이는 본인이 고등학생일 때, 이라크 어린이들에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던 중 인질로 잡혔던 경험이 있으며 그의 표현에 의하면 ‘운이 좋게’ 살아남았지만 이후 4년 동안 대인공포증, 패닉, 은둔형 외톨이의 경향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 많은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었고 이후 ‘청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청년에 대해 지원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연결관계를 만드는 역할로 말이죠. 따라서 DxP에서는 통신제 고등학교를 지원하는 사업과 동시에 그간 자신이 털어놓지 못한 감정들을 사람들 간의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도록 하며 경제적인 도움 역시 주고 있다고 합니다. 즉 등교 거부 경험, 경제적 궁핌, 히키코모리 경험 등 다양한 감정을 안고 있는 고교생들에게는 놀라울 재능과 가능성이 넘치고 있음을 알려주는 활동이라고 보면 됩니다. :)
 
저는 이마이가 활동하고 있는 DxP도 인상적이었지만 간담회에서의 이야기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피스 앤 그린 보트에는 지진피해를 실제로 겪은 미아미아소 어린이들도 탔었는데 승선 전 이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어린이들이 발언자로서 지원을 받아 피스보트에 타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미 벌어진 일의 의미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 이마이는 과거 자신의 경험을 ‘힘들었던 경험’으로만 고정시킨 것이 아닌, 이 경험을 다시 돌아보고, 재해석하며 그 때의 ‘나’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 청년들에 찾아 성장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간담회 주제로 돌아와, 그렇다면 청년이 희망을 갖는 사회란 무엇일까요? 카야마리카와 이마이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일종의 이상적인 모델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대로여도 괜찮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 “자신을 긍정할 수 있도록 받아줄 수 있는 그릇이 되는 사회”,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한 사람, 한 사람의 청년이 자신의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고 말이죠.
 
▲ 이 자리에는 저, 오경진 선생님, 문유진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사진은- 문유진 샘이 한국의 청년 정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간담회 후, 이마이와 ‘청년이 희망을 갖는 사회’에 대해 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세하고 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앞서 간담회를 통해 이마이가 했었던 말들이 저에게도 많은 힘을 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과 한국의 청년으로서의 삶이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성공/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패배감’, ‘경제적인 어려움’에 있어 그렇다면, 어떠한 ‘청년들을 위한 사업/운동’이 지금에 있어 필요할 것인가- 라는 물음을 가질 수 있었고 동시에 저 조차도 청년이기에 다시 그 질문을 안고서- ‘활동가인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 가’/ ‘행복하게 희망을 갖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활동가들이 그들 각자의 삶에 있어 ‘불행하다’면, 아마 그 운동도, 변화도 그리 행복할 순 없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 있어 ‘청년들을 위한 사업/운동’이라는 시각보다 그 관점의 시작을 이마이처럼 ‘나’에 두어야 하고, 내가 어떤 상황일 때- 행복할 수 있는 가를 시작으로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 간담회가 끝난 후, 시작된 뒷풀이! 넘나 행복했습니다. :))
 
피스 앤 그린 보트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그 중에 이마이 노리아키가 제게 있어선 베스트에 꼽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의 청년 문제 등에 있어 사회 문제가 아닌, ‘나’로서 그 문제를 접근하며 사람 간의 문제로서 그 대안을 택한다는 것이 굉장히 따스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언어 등 깊은 대화를 이어나가기에 어려운 점들이 있어 진심을 전하진 못했지만, 덕분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피스보트 프로그램에 있어 이처럼 청년, 어린이들과 같이 ‘마이크가 쉽게 제공되지 않은’ 이들이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문제’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었으면 합니다.
 
▲ 바다와 구름이 예뻐서 찰칵. 고요해보이지만 굉장히 들썩들썩했다는 소문..!!
 
* 그 밖의 일정들은 추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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