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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22] (참관기)국회시민정치포럼 창립 기념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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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07-27 17:05 조회2,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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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시민정치포럼 창립 기념 토론회 참관기
 
민 지영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여세연 인턴활동가)
 
 
7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있었던 국회시민정치포럼 창립 기념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 교수님께서 “N포세대, 분노를 투표로” 라는 주제로 20대 투표율 상승의 의미와 이후 과제에 대한 발제를 진행해주셨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님, 이진순 언론학 박사님, 이재정 의원님,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센터장님, 그리고 최해선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님이 토론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정한울 교수님은 발표를 통해서 20대 총선의 여소야대 결말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기존의 ‘세대 정치’에 대한 잘못된 인식, 즉 '보수층이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신화론‘, ’한국 사회는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론‘, 그리고 '야권 분열=야권 필패’라는 담론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이번 20대 총선 기간 동안 시기별로 진행된 여론 조사에서 보수층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여겨졌던 5060세대의 새누리당 지지율도 1차, 2차, 3차 여론조사에서 점점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30세대가 야당에 투표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야당의 안정적지지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도 하셨습니다.
 
발표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40대의 투표율이 왜 많이 상승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20, 30, 40대 모두 사전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실제로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2030세대와는 달리, 40대는 왜 실제 투표장으로 이 비율이 이어지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흔히 N포세대로 불리는 20대의 투표율 상승과 관련해서, 이들의 투표를 ‘사람들이 현재 사회에 불만족할 때 투표장으로 가게 된다’는 불만족 가설로 설명하면서 20대의 투표를 분노투표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족 소득 측면에서 보면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20대보다 노인세대가 주관적 경제인식이 훨씬 빈곤한 세대이며,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40대가 가장 경제적 요건이 좋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향한 불신과 경제 위기감이 가장 큰 세대인데, 이들의 투표율은 오히려 내려갔기 때문에 20대의 투표율 상승을 불만족 가설로만 해석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또 20대 투표율 상승과 관련해서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점은 20대 여론의 상충성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대체적으로 젊은 층에서 진보적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맞지만, 정책과 관련한 20대 여론에는 진보적 가치와 보수적 가치가 공존하는 듯 보이는데, 가령 경제 정책에 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하는 반면 안보 정책에서는 보수적 입장을 지니는 것입니다. 실제로 20대인 제 입장이나 주변 친구들의 입장을 보면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처럼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북한을 적으로, 혹은 남으로 인식하는 측면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20대의 상승한 투표율에 기반을 두어서 앞으로 정치권이 어떤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김광진 전 국회의원님은 이번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의 상승은 90% 이상이 사전투표의 효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저 역시 간소해진 사전투표의 절차로 인해 쉽게 투표장에 가서 한 표를 행사하였던 지라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세월호 효과도 언급하셨는데, 세월호 사건을 통해 20대 유권자들이 어떤 정당에 확신을 가지게 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기득권 구조(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삶을 지켜야한다는 의식이 생겨났을 것이라고 보셨습니다. 이재정 의원님 역시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이슈 안에 ‘나’를 투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마련되었을 것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또한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장님은 앞으로 여성 관련한 담론이 정치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여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정치 담론이 기대되면서 희망적 측면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최해선 연구원님도 SNS와 미디어로 인한 20대의 투표와 정치에 대한 인식 변화를 언급하시면서, 특히 20대 여성의 투표율 상승요인은 여성혐오 현상과 연관 지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남역 사건 등을 계기로 과거에는 침묵하던 것들을 이제는 표출해내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토론을 참관하면서 20대의 투표율 상승의 원인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것을 들어볼 수 있어 좋았고, 20대로써 저도 미처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요인들(가령 세월호 효과를 통해 기득권 구조에서 나의 삶, 인간적인 삶을 찾고 싶다는 내면의 목소리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북한에 대해 보수적 입장으로 돌아서지는 않았는지)을 끄집어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요인들도 있었습니다. 발제자님께서 어쩌면 20대가 세대 내의 이질성이 가장 큰 세대이기 때문에 20대를 통칭해서 N포세대로 규정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어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점점 청년들이 포기할 것이 늘어나며 살기 힘들어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N포세대라는 용어에도 조심스럽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국회에서 청년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청년을 위한 정책 공약들도 두드러지는 것이 없는 현 상황에서 앞으로 더 이상 20대가 정치적 소외 계층이 아닐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많은 고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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