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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1] "2016 한국정치학회 하계학술대회-여성분과위원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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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07-04 15:59 조회2,631회 댓글0건본문
2016년 6월 30일(목)부터 7월 2일(토),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는 "2016 한국정치학회 하계학술대회(주제: "분열의 시대, 민주주의의 위기 그리고 통합의 정치)"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주제들에 관해 다룬 이 자리에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도 학계학술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특히나 7월 1일(금)에는 여성분과위원회에서 준비한 "제20대 국회의원선거와 여성"에 관한 논의가 궁금했었습니다.(!!!)
이 자리는 정미애(국민대/여세연 연구위원)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발표로는 김민정(서울시립대) 선생님의 "여성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투표행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중심으로", 문경희(창원대/여세연 연구위원)·윤지소(캔자스대학) 선생님의 "Manhood, Power, and Politics in Korea: The 2016 Election Case Study", 이진옥(여세연 대표), 권수현(여세연 부대표) 선생님의 "20대 총선과 여성·청년 대표성: 젠더 교차성을 위한 시론"이 있었습니다. 또한 토론자로는 강경희(제주대), 김성진(덕성여대), 유진숙(배재대), 이순주(울산대), 이지영(국민대/여세연 연구위원) 선생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선 김민정 선생님의 "여성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투표행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중심으로"는 누가(어떤 사람들이) 여성 후보를 지지하는가 라는 연구질문을 바탕으로 이번 20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을 택해 살펴본 후, 분석한 내용을 발표해주셨습니다. 그간의 연구들을 살펴볼 때, 여성후보가 당선되는 것에 있어 가장 큰 팩트는 정당 요인이었는데 이것을 기대할 수 없는 지역에 여성후보가 나올 경우, 누가 이를 뽑느냐를 이 연구를 통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강남을이라는 지역적 특성, 후보자들의 특성, 공약 비교를 해주셨고 결과적으로 유권자와 후보에 있어 젠더는 상관관계가 없었지만 연령, 학력, 직업에 있어서는 상관관계가 있었음을 밝혀주셨습니다. 그랬을 때, 젠더는 더 이상 유의미한 분석기준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문경희, 윤지소 선생님의 "Manhood, Power, and Politics in Korea: The 2016 Election Case Study"의 경우, 후보 공천과정과 선거운동과정에서 어떻게 남성중심성이 지속적으로 작동하는지, 그 기제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이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현장으로 관찰한 지역은 서울과 창원이었으며 해당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례연구를 했고, 후보자, 배우자, 선거운동원들을 면담하였는데 후보자의 경우, 남성적-여성적 젠더에다가 후보자가 가지지 않은 젠더 효과도 강조하는 '이중적 젠더전략'을 사용하였고 선거운동에서의 성별 선거운동 업무 분담이 있었음을 드러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선거공천제도 뿐 아니라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젠더전략 및 효과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이진옥, 권수현 선생님의 "20대 총선과 여성·청년 대표성: 젠더 교차성을 위한 시론"의 경우, 20대 총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여성·청년 대표성'이라는 하나의 담론을 제안해주셨습니다. 20대 총선에 대한 평가로는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무용론에 의한 비례대표제 의미 훼손, 의원 정수의 의제를 둘러싼 여성계의 분열과 한일 위안부 협상을 주도한 여성의원들의 사례를 통해 볼 때, 단일한 정치적 집단으로서의 '여성'이 가능한가에 대해 물음을 던져주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선거운동에서 군복을 입은 여성들, 일 잘하는 능력주의를 바탕으로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젠더중립적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남성성을 가지고 있는 외피라는 점을 지적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헬조선'에서 여성 대표성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물어야하며 여성 할당제에 대한 담론적 재생이 요구되는 지금에 있어 여성·청년이라는 교차적 대표성을 통해 실질적으로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담론을 제시해보고 싶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자 분들이 각 발표들에 대한 굉장히 날카로운 비판들과 보완점에 대한 의견들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여세연 사무국은 선생님들의 발표를 들으며 그간 생각해오지 못했던 지점들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어 즐거웠고 앞으로도 다양한 논의들이 여성정치, 여성주의정치에 있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인지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추후에도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그리고 여세연 차원에서도 마련해봐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으쌰으쌰 힘차게 고민하며 활동하고 연구하는 여세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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