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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소개 걸어온길

걸어온길

2000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라는 이름은 여전히 시대적 과제죠.
 
몇몇이 모여서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여세연’이라는 단체 이름이 너무너무 좋다는, 시대에 맞고, 여성정치운동에 맞는 그런 이름인 것 같다는 거였어요. 시대적 과제를 바로 보여주는 거죠. 왜냐하면 실제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라는 이 이름이 많은 남자들에게 그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거든요. 제가 처음 국회에 들어갔을 때는 여성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법으로 규제하면서 그나마 많이 늘었잖아요. 이런 것들이 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라는 틀거리가 역할을 한 것이라고 봐도 되요. 다른 단체들이 역할을 안 했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여성운동 속에서 여성정치운동 측면으로 여세연이 큰 보탬이 되었다는 말이죠.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강화시키는 큰 역할.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남자들한테는 큰 압력이거든요.
이름을 정하면서 너무 길어서 사실 고민이 많았었는데, 가장 고민했던 게 ‘민주’였어요. 하지만 결국 이름에 ‘민주’를 넣을 수밖에 없었던 건,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과 중 하나가 여세연의 탄생과 맞물려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인거죠. 그런 의미에서 지난 10년간 민주주의가 발전되는 과정에서 얼마만큼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성장을 이뤘는지, 또 그런 의미를 토대로 앞으로의 10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를 세워야 하겠죠.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라는 과제를 안고.
 
- 창립발기인 김희선님 (전 국회의원) 인터뷰 중에서
 
  
2001
 
 
정말 뭐라도 될 것 같았어요. 정말 열정적이었지.
 
준비모임을 사실 정말 여러 번 했어요.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한 것 같네요. 여성정치단체가 잘 될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실무책임자였던 영옥이는 활동비도 제대로 못 받고, 장하진 대표는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그러면서도 그때는 모두들 참 신났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본선보다는 공천과정에서 항상 여성이 더 어려우니까, 그 벽을 어떻게 뚫어야 할 것인가. 거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어요. 그러다 미국의 에밀리즈 리스트(EMILY's LIST)와 같이 당에 여성후보를 추천하는 강력한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 이게 희망이다!’ 했던 거죠. 그래서 ‘우리도 만들자!’ 했었고. 그 때는 정말 뭐라도 될 것 같았어요. 정말 열정적이었지. 만들어지고 나서 ‘어디 이번 선거 때 보자!’ 하면서 결의도 다졌고. 사실 그런 노력의 결과가 이후의 지방선거도 그렇고, 그 다음 총선도 그렇고, 할당제도 그렇고 성과를 낸 거잖아요.
물론 여전히 정당 안에서의 한계가 커요. 사실은 정당 안에서 더 힘을 키워야 되고, 제도 정치권 안에 진입한 여성들이 탈락되거나 좌절해서 스스로 나오거나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왜냐면 한 번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특히 여성들에게는 더 우리나라의 정당 진입장벽이 높으니까. 그러니까 그 진입장벽을 뚫고 들어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물론 감시도 해야 되겠지만, 끊임없이 잘 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 거죠. 그리고 거기서 깊은 상처를 입고 나오지 않도록 해 주는 게 중요하구요. 물론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자꾸 격려 해주면 나오려는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도 그러지 않고 버티고 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여세연이라는 데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거든요. 여성들한테는.
 
- 유승희 회원(17대/19대 국회의원, 전 광명시의원)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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